새벽하늘을 올려다보니 샛별이 희미하다. 대기가 탁하다는 것이겠지. 어제도 희뿌옇게 샛별만 보이더구먼 오늘도 샛별만 보이더라 공부 진도가 수우욱 수우욱 나가니까 기분이 짱이다. 모르던 세계를 열어가는 것은 내가 등을 들고 불을 붙이고 기름이 준비되어 불이 꺼지지 않는다는 뜻이고 불빛의 밝기만큼 보이는 반경이 넓어지는 것이 되니까 그간 보이지 않던 것들이 점차 드러나 보이는 것이었다. 정보가 새로운 것이 아니라 이미 있는 정보인데 내 등불 빛에 드러나는 반경이 넓어져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는 것이지.. 해 아래 새것이 없는데 나에게는 온통 어둠이었다가 등에 불을 밝히고 보니 남들이 보고 지나간 것들이 나에게도 이제 보인다는 것이지. 네가 등빛을 밝히면서 자기 발끝을 살피면서 지나가면 등을 들고 간 그 사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