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는 감잎(感入)의 그물맥을 보는 것일 뿐. 너와 나는 감잎(感入)의 그물맥을 보는 것일 뿐 란고청향/곽인숙 바람이 감이페 부딪혀 물방울이 되는 동안 아침을 데려와 현관 아페 놓은 새소리가 음표가 되는 동안 뇌파의 해마가 반복을 통하여 커지고 꼬리가 길구는 동안 해마 더딘걸음으로 기억세포를 하나 살림하는 동안 음파 우.. 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2012.08.20
천재는 노력하고 범인은 꿈을 꾼다. 천재는 노력하고 범인은 꿈을 꾼다 란고청향/ 곽인숙. 천재는 땀을 따고 범인은 꿈을 꾼다. 천재는 노력하고 범인은 희망한다. 천재는 말을 죽이고 범인은 말만 살린다. 시간은 땀이며 공간은 꿈이다. 노력은 땀을 만들며 희망은 꿈을 만든다. 천재는 어제를 팔고 범인은 내일을 산다. 천.. 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2012.08.13
그리움은 강물이다. 긴 길을 차곡차곡 접어 온 걸음 물소리 가락짓는 해 너미 마주한 곳에 선다. 붉게 오름한 붉은 그리움 밤내내 파르라니 옴추린 강물에 풀어 가믈가믈 빛 찰랑 춤 텅 비움 온흰빛에 핏집 마르도록 토한 그리움 연을 날리던 그의 곳으로 달리려 나를 보고 선다. 다쉬 일어 낸 해는 아스라히 .. 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2012.08.04
인연의 역할 생명(사랑, 삶), 그것은 숨쉼. 숨쉼은 우주와 교류, 에너지창조, 팽창과 수축. 숨이 느려지거나 짧아지면 잠이 되고, 잠 속에선 에너지 비등현상이 줄어든다. 나아가 숨이 멈추면 죽음(쉼)에 이른다. 생명 활동은 떠남과 돌아옴. 호기(呼氣)로 몸을 떠나고 흡기(吸氣)로 돌아오듯, 출산으로 .. 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2012.07.16
우산 토톡 비걷는 소리 우산 토톡 비걷는 소리 란고청향/곽인숙 높은음자리를 찾아 오르내림으로 지친 소리는 발끝으로 떨어져 비묻은 흙처럼 낮아지고 땀 듬뿍 빼 몸은 천길을 떨어지듯 지침으로 므겁기도 하고 덜어냄으로 가비얍기도 하여라. 비가 땅을 내리거름하는 하루속으로 하얀꽃무리 레이스를 테두.. 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2012.06.16
청춘(聽瑃) 청춘(聽瑃) 청춘靑春 나이가 아니다 길들어짐에서 벗어나는 것 나오나듬 없는 것이 푸른 바람 청춘 가오가듬 정확한 것 또한 무거운 세월 청춘 아른물색 담담는 눈 봄날 청춘 바람소리 자라락 손 가을청춘 젊은 날 눈 환희 열어 아롱다롱 생각 늙은 날 눈 깊이 감은 알움달움 생각 젊은 날.. 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2012.06.02
여름 누리바람이 부네 여름 누리바람이 부네 란고청향/곽인숙 이층만큼 가차와진 사이로 누리바람이 오네 눈녹인 물이 스며흘러 검푸른 여름바다로 퍼진 거리를 돌아오는 너의 손끝이 불어날린 길을 타고 풍풍 누리바람이 달려오네 산철쭉이 해따라 잎을 지우고 라일락 살내음이 노을로 퍼지는 길에서 길로 .. 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2012.05.24
손꽃 손꽃 하나둘 세상 무슨 꽃보다 예쁜 꽃 셀 수 없이 많은 꽃이지만 단 하나도 겹치지 않는 꽃 누가 선물해 주지 않아도 태어나며부터 가져온 나만의 꽃 손금 ♡ 지문 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2012.05.08
소리빛결에게 청향황후가 소리빛결에게 청향황후가 세월을 접어 같이 걸어 온 말 걸음을 헤어 하늘에 흩어보니 여기선 볼 수 없으나 어느 땅에서는 보인다는 남십자성이 깔고 앉은 미리내 별 수 만큼일까... 봄 푸른 세월에 손 끝 위태롭던 너를 만나 울퉁불퉁 시행착오로만 운행되는 보이지도 않고 알지도 못하는.. 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2011.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