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眼은 보아서見, 觀, 視 색을 만들어낸다. 見에 황조롱이가 본다는 觀, 그리고 차려놓은 제사상을 본다는 視가 있는데 見은 객관적인 기능이라면 觀은 어둠을 뚫고 보는 눈으로 투시하다는 의미가 있으며 視는 앞에 차려친 것을 살펴보는 의미가 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어둠을 투시하는 눈은 비밀을 밝혀내는 눈이라면 앞에 차려진 것을 보는 눈은 '의미'를 부여하는 주관적인 눈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기능은 見이고 누군가가 추구하는 눈은 觀이며 주어진 정보에 자기만의 뜻을 담는 눈을 視라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본다는 말 하나에 세 가지 세계가 열리게 된다는 것이고 그대가 무엇을 보는가?에서 관이냐 시냐를 정하는 것이겠다. 비밀을 밝히는 눈을 관觀이라고 하는 것이고, 드러난 정보에 자기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