影 影 부수가 彡삐친석삼이란다 三이 삐쳤단다. 삼 三이 왜 삐쳤을까나... 가지런하게 셋이 누워 있으니 재미가 없었던 것이지 하늘에 살다보니 지루해서 문득 아래를 내려다보니 누워있는 것보다 서서 다니는 것들을 보니 재미져 보이는지라 홍익인간 할 만하다 생각해서 하늘에서 빠져나.. 카테고리 없음 2018.04.14
모든 것은 낮아져 하나로 모이고 시간과 공간이 경계를 버리는 곳... | 모든 것이라는 몸!! 해알음오고 달 그리움 일고짐이 여여롭기를 나에게 무엇을 말하려 함인가 나와 그대의 다름을 보이고 경계를 짓는 것은 무엇인가 언의(言儀)의 결이고 빛의 크기 아니던가.. 내 하늘빛으로 가을 옷을 입혀 보내오면 너울 너울 물춤.. 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2018.04.02
을유, 찬란한 날개에 천랑성이 실려온다 을유, 찬란한 날개에 천랑성이 실려온다 바람 뒷태없는 길에는 따스함이 길게 바스랑 바스랑 하방잎으로 깔려 더 먼 하늘 파랑손 떨어진 온기를 줍지 너의 손끝에서 미리 일어서는 지문같은 그리움이 내 글을 돕고 음音사이 하늬로운 숨길이 같이 떨리지. 시공을 달리 숨결은 덧셈함 시.. 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2017.12.31
푸른 은하수에 초승달을 걸치고 앉아 푸른 은하수에 초승달을 걸치고 앉아 아지사이水菊 저리도 넉넉하옵게 무지개 걸음 나뿐 흐트리며 물나루 스치는 바람 그물 내리워 그대 디딜 물 길 이루네. 새는 하루를 물어 바람꽃실 수놓은 그대 긴 옷자락에 물방울로 구슬을 다는데 소리는 계절 넘어 예선霓線 길을 잇구나. 아롱.. 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2017.12.27
탄현 呑弦 탄현(呑弦) 청향빛결/ 곽인숙 저기 눈 길을 피하여 몸을 좁히고 해를 등짐져 얼굴 모르지만 어느 시절 누군가에게 가슴 저민 설레임 일으키지 않았다 말하랴 말하지 않았고 알아채지 못하였을 뿐. 세월미금 겹겹 손끝에선 가스랑이로 일고 손등에선 핏맥따라 주름주름해도 그 손 맞잡고 .. 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2017.10.23
가을단풍 秋燃 가을단풍 秋燃 저길을 따라 하량하량 걸음하다 마주 오는 이 있으면 그 눈에는 녹빛이 가득하고 그 머리카락 위에는 하늘 물색 이고 있겠습니다. 낮익어 그저 반가이 인사를 건네고 싶은 이 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무심한듯 스치는 계절 나그네의 구겨진 옷깃에 작은 티끌이 따라 있어 조.. 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2017.09.30
가을 흔들기 가을 흔들기 秋振 청향선려/곽인숙 코스모스 여린 등을 돌려 어디를 보는지... 흰 웃음 간간히 섞은 그리운 연분홍 뒷태 긴푸른 줄기에 이슬방울 가을비처럼 송송달고선 시간을 등진 인연은 눈물방울을 꽃으로 바람이 가을을 흔들면 투두툭..... 금 간 가슴으로 쉼표처럼 떨어 하늘 하늘 .. 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2017.09.15
어린 내 아침아 어린 아침아 청향고은/ 郭忍淑 아침 통통거리며 들어오는 시간 창가 한 송이 꽃으로 너를 본다 하엽(霞葉) 노을로 따사롭게 익어가는 그리움 겹겹 담은 옆엽아 연분홍 장미같은 시간아 어림을 흔들리며 피워낸다고 붉은 빛 여윈 여린 바람아 아침이 춥다고 더디 걸음하는 겨울 새도 오디.. 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2017.07.11
닷, 시간의 그물. 닷, 시간의 그물 달빛청향/ 郭忍淑 무궁화 가지 숲 숲 하늘 숨이 스을쩍 흔들면 가득 열熱음吟연 꽃(feel)솔잎 매미날개떨음 불어 푸르다 땅불꽃(地熱) 오름하는 해부침이 낳은 푸름 불음 더욱 풀어 아장 걸어 아장아침 하늘질러 돌아오는 소리 은행 잎에 흩치면 여름 연꽃 떨리면 천어穿漁.. 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2017.07.11
끽다거喫茶擧 끽다거喫茶擧 달빛청향/곽인숙 만나서~ 차 한잔 만드세 언어웃음을 찰랑 시공말틀 벗고 손찻잔 마주세워 홀로 세운 죽竹같은 자리일음 너름가지 벌려 흔들리향 만들어 얼어 찬 손 부비나려 찻물 잡아 여기如己 향차 한 잔 너내 눈물 따라 보세 어루는 꿈은 없고 잡을 수 없는 연은 손을 .. 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2017.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