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푸른 은하수에 초승달을 걸치고 앉아

청향고은 2017. 12. 27. 08:43





푸른 은하수에 초승달을 걸치고 앉아



아지사이水菊 저리도 넉넉하옵게
무지개 걸음 나뿐 흐트리며 물나루
스치는 바람 그물 내리워
그대 디딜 물 길 이루네.

 

새는 하루를 물어
바람꽃실 수놓은
그대 긴 옷자락에
물방울로 구슬을 다는데

소리는 계절 넘어
예선霓線 길을 잇구나.

 

아롱다롱 무지개 피는 계절에
아지사이 딛고 온 그대의
강령康寧
물꽃들이 유하裕霞로 즐거워하네

 

 

하루를 천년같이

연분홍 첫 걸음
청령같이 흔들리면서
따라가는 물강

 

푸른 은하수에 그득

흐르는

겹겹의 별을 낚으시오기를

 

 

.

 

                                                                                                                                  청향빛결/ 곽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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