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을유, 찬란한 날개에 천랑성이 실려온다

청향고은 2017. 12. 31. 11:10



유, 찬란한 날개에 천랑성이 실려온다



바람 뒷태없는 길에는

따스함이 길게 바스랑 바스랑 하방잎으로 깔려

더 먼 하늘 파랑손

떨어진 온기를 줍지

 

너의 손끝에서 미리 일어서는

지문같은 그리움이 내 글을 돕고

음音사이 하늬로운 숨길이 같이 떨리지.

 

시공을 달리 숨결은 덧셈함

시공을 잇는 

너의 손금과 내 지문

내 글결에 이슬 구슬 너의 매듭천수인.

 

바람 같은 온올

나 알고

너 아는 약속

가을자리에 미리 심어두는 봄 송송

날개날음이 펄럭이는 소리에 어깨흔들어

 계절 길을

한 걸음으로, 兀을 디딤하자.


바닷가 섬집 마루에 오래 안자

노을 익어가는 시간

너가 있어 고맙고

내가 있어 다행이다 

바람새김하여

 천지남명에 지至도록

 은행목 옷을 노랗게 갈아입어

금빛세계를 넓히는 계절을 건너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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