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모든 것은 낮아져 하나로 모이고

청향고은 2018. 4. 2. 10:12

 시간과 공간이 경계를 버리는 곳... |

                                   모든 것이라는 몸!!

 

 


 

해알음오고

달 그리움 일고짐이 여여롭기를

나에게 무엇을 말하려 함인가

나와 그대의 다름을 보이고

경계를 짓는 것은 무엇인가

언의(言儀)의 결이고

빛의 크기 아니던가..

 

 

 


 

 

내 하늘빛으로

가을 옷을 입혀 보내오면

너울 너울 물춤 가득 울린 소리고동

온기를 더하시나니



 

 

 

그러하여

수면을 디딘 물걸음

문틈을 넘어선

아름다움 모음으로

더해지는

하나가 되는 것

살 하나

풀어

꽃잎사리를

그대에게 더하고

 

 

 

 

 

 

 

그대

꽃잎에 향그러움을 담아

달빛을 타고 보내오니

하루는

온통

살푼

헤픈

향내 사량사량 묻어 잡은

언어들의 바쁜 설렘으로

하냥 그리웁고

마냥 행복하다.

땅을 지운 자리에

그대 노을꽃으로

하늘에 걸려 정다웁다. 

 

 

 

 

 

 

살을 풀어

한 땀씩 수 놓아가는 

손끝에는

온전히 그대가 붉어 

바람결 어린 눈물처럼 

꽃땀으로 일렁이다

연분홍 장미처럼 모여 핀다.

나너 경계짓는 것은

세상에는 없나니

펴낸 크기안에 그대가 있고

그대 펴 낸 안에 한쌈으로 내가 있나니

 

 

 

 

 

 

모든 것을

부요로운 하늘로

불리워 구름뒤에서 빛나고

그대는 나를 받아

빛결로 춤추는 바다가 되나니

그대 안의 내가 아리따웁고

내 안의 그대가 따사로운지라

 

 

 

 

 

 

 

헤쳐 풀어내는

가슴살내음에

세상 모든 것이 담겨있구나

그대를 불러보면

그대안의 내가 하냥 마냥 웃으며 달려오는 것이다

그대를 그리워하는 것이 아니라

그대 안의 나를 그리는 것이다.

 

 

 

 

 

 

그대를 설레임은

그대 안에 있는

나를 설레이는 것이다

온품으로

존재하는 그대를 반가와 안으로

새기는 것은 사랑.

사랑은 해오르는 알음이고

달 그리움지는 일상이다.

그런 그대를 찾아

헤매는 것이 아픔이고

힘든 걸음이고 눈물나는 길이지

늘 여기 이곳에

내 안에 있는 그대를 보기까지는.

 

 

 

 

 

 

그대 그리움 차 한량에

내 노래차량을 더하고

그대 청안한 눈빛 차 한잔에 띄우면

노오랗게 편 손으로 손짓하는 약속의

낙옆 한장으로  화답을 하리라

가을은 가을이라서 감사한 노래

그저 오고가는

빛 결의 크기만 달라지는 계절의

걸음 폭에 숨은 그대를 

 

 

 

 

 

 

바람속에

혹은

풍경의 울림크기가 만들어내는

그 은밀한 빗금을 같이

볼 수 있다는 것은

그대 나와 같은 은밀한 섬세함으로

바람에 흔들리기 때문이다.

 

 

 

 

 

 

나와 같은 밤을 ,

나와 같이 홀로 온품으로 노래하는 것은

그대와 나는 이미 태초부터

그렇게 바람속을 걸어왔기에 그러한 것이다.

그대 내 안에서

그대 벌거벗음의

붉은 자유로움을 보는가

그대 연분홍장미가

붉음을 묽히려

물을 흘린 길을 따라 걸어봤다면

붉은 장미보다 연분홍 장미에게

사랑이라 이름을 주는 이유를 알리라

 

붉음을 눈물로 묽히려

바람과 구름과 별과 달과 하늘이 서로 손을 잡았기에.

하여 사랑은 붉은 정열도 아니고 하얀 청결도 아니라

붉어지고 희어지는 사이에 있는 아름다움이기에.  


 

 

 

 

 

 

 

저리 홀로 부는 바람이

너그럽게 나를 기다리어 주는 시절

그대를 위하여

소라고동이 바다를 부르는 노래를 한다. 

들리는가 ...

가을 빛을 흔들며

너울너울 한가로이 퍼지는 풀피리 소리가

 

 

사진 

 
 

<청향빛결2006/09/25쓰고 2014년 9월 26일 다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