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향선菊香腺 199

사메크, 봄을 가슴에 거두다

어제(21)는 강 길을 나갔다가 자동차에 플랫판을 줄로 메어 자동차 꽁지어딘가에 달고 바닥에 세원(三圓)을 그리는 풍경을 보았다 새벽 해맞이신단이 여기서도 만들어지네 라는 즐거움. 새벽에 나서서 해맞이 신단으로 가는 에너지가 어린해에서 성장하자고 하는 것인지 그리고 몸이 새벽에 움직이려 들지 않아서 해가 그윽히 대지를 채우고 난 시간에 불로 봉무동으로 나선다. 쉬엄쉬엄다녀오면 3시간 거리고 쫀쫀발이로 다녀오면 2시간 15분 거리다. 봄이 오면 불로 봉무동으로 걸음이 습관적으로 가는 것은 강 길에 투자한 내 손품이 깃들어있어서다. 풀뽑기하느라 볕아레 앉아서 놀던 기억을 다시 되풀이하려는 몸의 정다움이겠지 대낮에 강 길을 나서면서 유턴하려고 하는 곳에 축구장과 야구장이 있는데 야구연습장 바닥에 삼천을 만드는..

국향선菊香腺 2021.02.23

입냄새만 있고 없애겠는가?

입냄새만 없애겠는가? 입은 남녀 공히 같은 말의 자궁이어서 말을 기루어내는 곳인데 입에서 냄새가 난다는 것은 말에서도 냄새가 난다는 말뜻이 된다 구취를 없애기위해서 양치를 하듯이 어취를 없애기위해서 설음을 한다 어취를 정구업진언이라고 하는 천수경에서 청소하는 법을 가르친다 수리수리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가 말 자궁청소법이고 나는 이것보다 더 강력한 세척력 묵은때까지 싸악 털고 불어내는 청소법을 순설후음이라고 한다. 그대의 구업을 청소하려 진언을 하지만 헌재에서도 이런 저런 논리를 좌악 설명하고 마지막에 주문을 한다 이래서 이렇습니다...이다. 박근혜대통령을 탄핵할 때 이정미판사의 주문이 있었고 대통령은 탄핵이 되었다. 주문은 그간의 모든 과정을 압축하여 나오는 결과다 그대와 내가 주문을 한다는 것은 ..

국향선菊香腺 2021.02.22

오는 봄날 가는 봄

강 길을 걸으면서 선택한 놀이 걷다가 쉬는 것을 즐기는 것 성질이 시작과 끝이 팽팽하던 것에서 이젠 긴장을 풀고 이완하는 공부 아침해와 노는 것에서 찬란하게 퍼지는 볕살을 만끽하는 여유 어제 문득 내 마당에 배여드신 인연을 생각하다가 나의 꽃샘바람으로 불어들어 내 삶을 온통 꽃비로 채움했던 이가 생각났더란다 2004년 1월 말에 처음 닿은 2월로 건너와 계영사라는 몇줄의 글로 나를 휘몰아버렸던 그래서 두꺼비의 구원이라는 화두때문에 그때까지의 공부를 다 엎어야했던 서릿발인연 홀로 파들던 배움에 스윽 들어와 그간의 배움에 대한 흔듬을 하시면서 길을 가르쳐 준 아홉달을 참 열심히도 상처를 내어가면서 배웠던 세월 그렇게 그와 나에게 봄날이 왔다가 갔다 그는 가버린 봄날을 보리밭 너머 강물 넘실하고 보리이삭 익은..

국향선菊香腺 2021.02.21

봄날이 대숲을 지나오는 길

어제 엉덩방아탓인지 다리가 넘 아파 아침에 홈플러스 주문품을 받아 놓고 햇살 풍요로운 시간에 나섰다 이전에 나서면서 팔돌리기를 했는데 오늘도 계단을 올라서면서 팔돌리기 바람이 제법 힘을 주어 달리고 있는데 맞바람을 일으키니 시원하더라 강 길에 봄이 살그머니 배여드는 풍경 쑥이 째끄마하게 올라오고 가지들을 보면 봄나들이를 할 준비들을 하고 있다 오늘은 하늘을 타고 나는 전투기들이 미뤘던 훈련비행을 하는지 하늘가득 우릉찬 울림을 쏱아내며 달리고 내 걸음의 변화라면 출발에서 도착까지 쉬임없는 전진 그런데 다리가 아프면서 가다 쉬고 가다 쉬고를 한다 그러면서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변화가 어쩔 수 없는 여유구나 하는 것 볕살이 따뜻하니 가는 길에 쉬도록 길에 내어 준 벤치 또한 누릴 내 자리 앉아서 바람을 따라 ..

국향선菊香腺 2021.02.20

삿다르마 푼다리카

꿈에서 배우는 것들 배움이라는 말을 내가 풀어낸 것은 말그대로 배안에서 생수의 움을 판다는 것인데 움은 우물泉(井)이고 새싹(芽)이고 두 손을 합함(廾)이다. 生水 즉 물이 남이다. 물이 나오도록 샘을 파는 것을 배움이라고 하고 생수는 산물이다 산물에 대하여 사물이 있지. 사물은 불에 익힌 물, 끓인 물이다 샘물은 찬물(寒水)이고 공물은 끓인 물(熟水)이다. 공물이라 함은 차운 기를 끓여서 익혀 찬기가 없다고 공물空水이라고 하는 것이고 정화수를 장독대위에 올리고 두 손을 돌리며 비나리하는 것은 찬물같은 차가운 인생살이 따습게되기를 그리하여 배탈이 나지 않기를 바라는 엄마의 마음이 외연화된 것이다. 찬물을 올리고 공물을 받는 것 공수받는다는 것은 조상의 한을 비나리하여 풀어서 따습게 하여 풀어내는 과정에서..

국향선菊香腺 2021.02.19

삿다르마 푼다리카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산스크리트어: सद्धर्मपुण्डरीक सूत्र 삿다르마 푼다리카 수트라Saddharma pundarika sutra →흰 연꽃과 같은 올바른 가르침, 「삿다르마」는 「바른 법(正法, 진리)」, 「푼다리카」는 백연꽃 물음이 전공(재능, 성질, 사주에서 년주와 시주가 길게 선을 만들어 만나면 동그라미가 된다 마찬가지로 등을 대고 붙어있는 월주와 일주를 벌려놓으면 一이 되고 둘을 합하면 日이 된다 사주에서 일주를 중심으로 하는 이유가 년월일시를 통합하고 있는 몸이 주인이어서이다 사를 亖로 쓰는 것이 나에게는 뜻만들기에 용이하다. 二二를 수직배치한 것이니까 二를 두라고 한다. Do는 일반 동사의 뜻으로는 하다라는 의미가 있다 하고 한다. 하고 한다는 것은 반복이고 우리말 두는 ..

국향선菊香腺 2021.02.18

논리論理 logic(로직),dialectics(다이아렉티스)

논리論理 logic(로직),dialectics(다이아렉티스) 그대가 논리logic라고 대하면 어떤 생각이 스윽 지나가는가? 그냥 논리지..라고 하는가? 논리는 내가 이해하기로는 말의 행간이나 글의 자간에 들어있는 이야기를 찾아내어 엮어가기이다, 즉 내 주장을 너에게 설득할 수 있는 어휘를 가지런하게 나열하는 것이다 논論을 '논의하다'고 하는데 논의가 무엇인가를 설명하는 것이 한자 論 言侖이다. 말言을 돌리는 侖 것이다. 말言이라는 것을 놓고 그것이 만들어진 과정 侖을 되감기, 되돌리기 귀납해서 말이 출발한 자리를 찾아서 다시 돌리기, 연역을 하여 지금의 쓰임의 값을 계산하는 것, 게마트리아이다. 어원을 찾고 쓰임의 내력을 찾아서 지금회자되는 쓰임에 얼마의 에너지가 발생하는가를 계산(게마트리아)을 하는 것..

국향선菊香腺 2021.02.17

숲, ..너머에 빛나는 산, 이제 여기에

숲.....너머에 빛나는 산 淸香빛결/郭忍淑 푸름푸름이 얼켜설켜 넓다란 숲숲바다로 새가 물비늘로 날고 구름이 따라 흐르면 손 꼬옥 잡은 숲 아래로 외로운 길 얇다란 빛줄기 비내림 하는 날 언듯 은초롱 방울 길을 보이지 바람이 빛줄기 흔들어 빛은 숨고 숲바다 지나가는 파도에 길이 잠기네 저기 너머에 빛몰이 바람은 불꽃으로 붉게웃고 저기 너머에 오색너울 자랑하는 물꽃하얗게 날리는데 저기 너머 너에게 가는 길은 가느려 비 나리 물방울 등불로 디딜 자락을 찾나니 은초롱 꽃 길 너머 빛나는 산에 너 먼저 기다리고 있을까. 나 오는 너를 기다려야 할까 먼 하늘을 우러러 빛내림을 부르는 너 어둔 숲 그늘에서 은빛길 물주름을 디딤하는 나. 얼마나 많은 빛내림과 물초롱이 아롱이고 다롱이어야 눈물없는 눈으로 보며 물초롱 ..

국향선菊香腺 2021.02.17

郭을 풀다

꿈 용자도반과 어제 다룬 많은 화두에서 정월보름에 부름깨기하는 풍속이 전해오는 이유에 대한 설명을 했는데 꿈에 내 왼쪽귀에서 크다란 귀지가 빠졌다 삼시충이 빠진다고 하기도 하더라. 삼시이멸 구충망형. 귀에서 빠지지직거리는 소리가 나는 듯해서 귀에 손가락을 넣었더니 귀지조각이 나오길래 어 귀지가 가득했나보다 했는데귀지본체(?)가 나왔다 꿈에서도 기분이 좋았다 요즘의 공부는 내 육신의 뿌리를 찾아 스토리텔링하는 과정에서 나를 좀더 섬세하게 마주하고 긍정하는 공부인데 용자도반이나 빛결이 같은 화왕절이라 셋이 소리선에 불을 때는 화왕절인 내가 개척한 소리선이 공유하는 영줄이 되는 셈인데 전화를 들고 하던지 와서 같이 하던지 같은 신탁을 받아서 저마다의 시주(가지고 온 탈란트 재능)에 따라 그 신탁을 물질화하는데..

국향선菊香腺 2021.02.16

계절을 만드는 경위, 경우에 따라 다른 시절

해돋이시간이 7시 12분이던데 해맞이를 하기위해서 나서는 시간도 당긴다. 비가 내린 후라 기온을 보니 8도길래 장갑은 이제 벗고 머플러도 가벼운 실크로 바꿨다. 이 실크머플러는 1993년 엄마에게 나로서는 당시 비싼 지출을 해서 오월 어버이날 선물한 것인데 엄마가 돌아가시고 돌아 온 엄마의 유품이기도 하다 1932년에 경남 하동군 진교면 진교리64번지에서 태어나 1996년 10월23일 대구시 달서구 상인동797번지에서 돌아가신 엄마의 여정 그 사이 사이에 머물고 떠난 궤적은 어땠을 까나..가계도를 찾아서 에너지를 풀어가면서 당겨들이는 에너지에 신바람이 나서 나서면서 강할아버지 이할머니 곽할아버지 김할머니 이름을 담은 가사를 만들어 노래를 부르면서 팔을 흔들면서 걸어가는 길 하늘로 퍼져나가신 조상의 살아생..

국향선菊香腺 2021.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