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1)는 강 길을 나갔다가 자동차에 플랫판을 줄로 메어 자동차 꽁지어딘가에 달고 바닥에 세원(三圓)을 그리는 풍경을 보았다 새벽 해맞이신단이 여기서도 만들어지네 라는 즐거움. 새벽에 나서서 해맞이 신단으로 가는 에너지가 어린해에서 성장하자고 하는 것인지 그리고 몸이 새벽에 움직이려 들지 않아서 해가 그윽히 대지를 채우고 난 시간에 불로 봉무동으로 나선다. 쉬엄쉬엄다녀오면 3시간 거리고 쫀쫀발이로 다녀오면 2시간 15분 거리다. 봄이 오면 불로 봉무동으로 걸음이 습관적으로 가는 것은 강 길에 투자한 내 손품이 깃들어있어서다. 풀뽑기하느라 볕아레 앉아서 놀던 기억을 다시 되풀이하려는 몸의 정다움이겠지 대낮에 강 길을 나서면서 유턴하려고 하는 곳에 축구장과 야구장이 있는데 야구연습장 바닥에 삼천을 만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