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계절이 디딘 자흔姿痕 저리도 쓸쓸하게 보이는 것은 따수운 손잡고 걷고 싶어도 그러할 수 없음 탓일 것 붉은 가을이 가슴으로 머뭇머뭇 들어와 그림자로 길게 길어지는 것이겠지. 걸어 올 길을 이어두면 총총 시간틈을 벌이는 계절이 늘 한숨을 머물 것인지도. 단풍처럼 따스운 그리움.. 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2015.05.07
별님 물에 놀다 별님 물에 놀다. 1, 夜江 달빛청향/ 郭 忍淑 하늘 별이 어디로 사라졌나 어둠 깊어진 강 가 숲 깊은 곳에 불빛으로 빤짝. 눈길을 잡으며 물빛으로 흔들리는 별의 낙하,. 하늘별 물강으로 내려앉아 하늘을 비워 둘 뿐 돌아 갈 하늘 길도 귀천의 시인을 태워 간 후 사라져 도심의 깊은 눈물 속.. 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2015.05.06
여름연꽃, 夏開華 24년 수평선 먹줄 한 줄 타다 눈물 다하고 땀물놓아 지나는 화소 붙들어 저리도 겸허한 천의무봉 겹겹 아주 겹겹 불어 붉음을 풀어 여린 빛망울로 여름연꽃 연분홍먹으로 춤옷 잡아 심청오늘 빛무리 이끌며 오름하니. 새로이 오는 나날 겹친 수집음手輯吟 한올올 숨깊이 노란 햇살. 율란.. 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2015.05.06
연보라빛 봄을 줍다. 연보라빛 봄을 줍다. 란고청향/郭忍淑 같은 길 다른 얼굴을 본다. 어제 보지 못한 얼굴 흔들피었다 수수꽃다리 찍고 있으니 봄문 열고 나온 나꽃어머니 꽃 찍냐고 살향기털며 물었다 길 다니며 잇는 인연은 따숩다 지혜 주름 주름 모은 손 잡으면 벽없이 세월이야기를 건네준다 이 길을 .. 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2015.05.06
홍련(紅戀) 키보드 연주에 담긴 바람울림.... 민천旻天 가을이 일렁인다. 더 없이 빛나 가슴 안타까운 그도 올 가을은 내 사는 가을하늘바다 떠올려 줄까나..... 가을이 빨간이유를 들려주려나 같은 가을을 딛고 갈래길에서 삼각주처럼 어디메쯤.... 더디 오고 있는지. .가야할 길이 더 많은지.. 다시 만.. 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2015.05.06
숲.....너머에 빛나는 산 숲.....너머에 빛나는 산 청향빛결/郭忍淑 푸름푸름이 얼룽설궁 넓다란 숲숲바다 고니 물깃치고 구름땅 바람올올 잔잎잔잎 손 꼬옥 잡은 숲 아래로 외로운 길 얇다란 빛줄기 비내림 하는 날 은초롱 방울 길을 언듯 보이지 바람이 빛줄기 흔들어 금파(琴琶) 숲바다 선을 삼아 풍점, 물점맺.. 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2015.05.06
그 저녁무렵부터 새벽이 오기까지.... 그 저녁무렵부터 새벽이 오기까지.... 란고청향/郭忍淑 그리 그리 어리듬을 글끌로 새김새김 하늘바람담아 푸르르이 오간 시절에 같이 듣던 이 가락에 걸음 살몃하는 옛그대를 지금 듣네 이 가락 흐티어 들으면 기억 저 편에서 타박타박 걸어 나오는 옛나를 지금 들어 보려는지.. 살갖 떨.. 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2015.05.06
진달래 연가 진달래縝達徠 연가鍊柯 란고청향/郭忍淑 진달래 꽃잎 푼 물빛처럼 뒷그림자 잡힐듯 하지만 작은 달로 배어 낸 조각 바래고 마름하여 봄산산마다 흰달(素月)로 홀로 서는 거기 너꽃 봄 산산이 일렁이어 부는 진달래 나 늦 봄 산산이 설렁이며 부서지는 불결이 너 물빛에 숨은 꽃혼이 서로.. 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2015.05.06
그 길다란 길 그 길다란 길 달빛청향/郭忍淑 봄향기 금호강 물 주름따라 연연連蓮빛 꽃잎새 오후라あふら 오는 길 마주오는 풍경마다 따스한 와라わら살려 내는 길 반 세월 접으며 돌아 가는 길 노을빛 길손으로 꿈길에 들구나 강바람 울리는 새 소리따라 홍매화 잔가지 기다림 이는 길 마음마다 숨결.. 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2015.05.06
백만송이 바람꽃향기 그대에게..... 장미가 그렇게 어여쁜 이유가 무엇인지 알았네요 첨첨添沾겹겹으로 다함多咸하여 이어 이어 온 온화한 화관英이라는 것을 울통이는 피빛 눈물을 섞어 피면 연홍장미 하늘비나리 한 숨 바람묻으면 솔빛 알알 속속 슬픔 쓸쓸함 겹겹담아 더 깊이 따뜻하여 어여쁜 열 두달 내내 온유한 눈.. 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2015.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