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세잎 해바라기 열 세잎 해바라기 꽃 청인향 저러케 끝을 말아 너에게 심긴 뜻은 씨알 되어보려 함이였던지도. 바람이 은즌 이야기에 끝메마름으로 안마름 들지 못해도 그저 곁에 있었느니 같은 곳에 있다 흩어지느니... 세월 흘러 흙자리 다져 다시 피우면 여전이 끝을 말아 너에게로 가고자하고 곁을 .. 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2015.05.15
눈 멀어도 봄이고 눈 멀어도 봄이고 달빛청향/곽인숙 강 길 돌아오다 녹물 짙은 바람일렁이면 벚은 나무 꽃옷 입음 보네 눈 멀어도 봄 귀 닫아도 여름 입 닫아도 가을 발 묶어도 겨울 먼 봄 건들 다가와 개나리 다섯잎꽃 설레고 연두바람 망울 흔들어 잠 깨네 눈 열면 봄 지고 두 손 모으면 여름가네 팔 벌려.. 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2015.05.15
달길로 사랑은 흐르네 달길로 사랑은 흐르네 달빛청향/곽인숙 땅으로 흐르지 못한 겨울눈물을 고드름이라 하다니 하늘로 오름하지 못한 봄웃음은 아지랑이라 하다니 여름태양은 달바람 타고 물색을 간지름하며 달아나고 가을달빛은 노을구름 따라 산빛을 흔들며 걸어나니 낮은 소리로 흐르는 낮달은 너의 들.. 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2015.05.13
봄이 말을 걸다. 봄이 말을 걸다. 봄바람은 세월숫자놀음 무게더하면 더해진 값만큼 絃을 건드립니다. 강 길에서 세월등이 굽은 앞온(先生)이에게 겁도 없이 나물캐는 아가씨라고 웃음담말을 놓았더니 당신도 내 나가 얼마 안된다고 앞니 빈자리로 말을 받아줍니다. 세월 저리 허리 휘어도 봄은 굽은 세.. 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2015.05.12
공의 경계 머무는 것과 흐르는 것 청인향 머물지 않는 우上로부터 내려 알下로 흘러 바다로 모이는 무엇存 잡으려 하는 짓在이 글契과 그림 圖畵, 소리표音彪들 흐르지 않는 땅 有을 걸음 발디딤 주름흔적이 무엇인지 모름 無으로 생기는 기다림 望, 그리움 希, 허무함 落 발이 디딘 공터 空攄만큼.. 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2015.05.12
천년을 새긴 약속 천년踐秊을 새긴 약속葯束 달빛청향/곽인숙 금호강에 잠겨 천년 깊은 달은 꿈따라 물주름너머 눈에 떠오르고 길봉우리 걸린 긴밤 높은 달은 뜻잊은 숨가락으로 가슴으로 흐르지 천년을 건너도 만나자 한 약속은 산길 진달래로 홀로 피고지고 은하수 건너며 손잡은 긴 언약은 물길 연청.. 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2015.05.07
사람꽃(生華) 사람꽃(生華) 란고청향/곽인숙 마음은 대나무와 같습니다 가진 것이라고는 바람 지나는 소리밖에 없으면서 그 스침의 안타까움을 잡을 수 없음을 위로하고 싶어 대단(竹丹)한 죽비를 내립니다 텅빔을 충만하려 고집부리고 미안해 하면서 불평하고 아프면서 화내고 속피멍들면서 싸우고 .. 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2015.05.07
사랑은 겨울이다 사랑은 겨울이다 달빛청향/郭忍淑 그리운 이는 겨울안개다 겨울안개(冬霧) 동무... 촉촉히 스며 온통 눈물 만드는 아픈이름이다 기억되어 남는 사람은 피까지 차가움으로 스미는 겨울새벽같은 사람이다. 영원한 사람 봄날 하루 꿈꾸지만 피를 말리고 얼리며 지나가는 세월 아무나 담을 .. 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2015.05.07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계절이 디딘 자흔姿痕 저리도 쓸쓸하게 보이는 것은 따수운 손잡고 걷고 싶어도 그러할 수 없음 탓일 것 붉은 가을이 가슴으로 머뭇머뭇 들어와 그림자로 길게 길어지는 것이겠지. 걸어 올 길을 이어두면 총총 시간틈을 벌이는 계절이 늘 한숨을 머물 것인지도. 단풍처럼 따스운 그리움.. 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2015.05.07
별님 물에 놀다 별님 물에 놀다. 1, 夜江 달빛청향/ 郭 忍淑 하늘 별이 어디로 사라졌나 어둠 깊어진 강 가 숲 깊은 곳에 불빛으로 빤짝. 눈길을 잡으며 물빛으로 흔들리는 별의 낙하,. 하늘별 물강으로 내려앉아 하늘을 비워 둘 뿐 돌아 갈 하늘 길도 귀천의 시인을 태워 간 후 사라져 도심의 깊은 눈물 속.. 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2015.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