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청향고은 2015. 5. 7. 20:38

 



 

 

계절이 디딘 자흔姿痕 저리도 쓸쓸하게 보이는 것은

따수운 손잡고 걷고 싶어도 그러할 수 없음 탓일 것

 

붉은 가을이 가슴으로 머뭇머뭇 들어와

그림자로 길게 길어지는 것이겠지.

 

걸어 올 길을 이어두면

총총 시간틈을 벌이는 계절이 늘 한숨을 머물 것인지도.

 

단풍처럼 따스운 그리움의 어진 등

낙엽처럼 쓸쓸한 시간의 어린 얼굴

 

헤어짐없는 길을 만들어

시절과 계절이야기를 나즐나즐 뿌려가며

걸어보고 싶어라.

 

 

  

 

 

 


광화문 연가 - 이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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