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126

봄날이 온다.

봄날은 간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울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봄날이 온다 달구벌 올레길 봄바람이 내리 돌더라 꽃다짐 흔드는 푸른 바람 연분홍 꽃잎마다 서러운 이별 애틋할 사 이 가슴에 차가울 사 그대 눈물 가는 너 오는 새봄 꽃비로 듣네 스러진 기억에 온 달빛이 스며 돋더라 손가락 매듭 한 붉은 약속 세월을 따라가며 희어지는데 그리울 사 오는 시절 돌아볼 사 지난 인연 멀어진 기억마다 눈물이 난다. 그대가 스쳐간 흔적마다 휘파람소리 봄 익는 한낮에 아지랑이 그대를 이어가며 가믈거리네 정다울 사 봄날향기 따스울 사 가을사랑 너와 나 잡은 손에 새날이 오네 잔걸음 발끝에 맺혀드는 꽃바람향기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