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 가을들꽃같은 당신에게-

청향고은 2016. 2. 4. 02:30

 

 

 

 
 - 가을들꽃같은 당신에게-


구절초 흔들리는 가을들녁을 보면
숨은(隱) 듯 선(立) 듯  해그림자같은 그대  
내가 있어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대가 있어 나 행복한 것처럼.


큰 바람일면 동어처럼 흔들리며


비줄기에 인연을 접어 접어 은물로 담아


밤을 흐르고 온종일 물길을 이어  
오래된 영혼 호은 은줄에 반짝이는 이슬같은 필연일 수도
운명일 수도 있는 그대가 있음으로 행복합니다.
 


나로 인해 그대는 많은 눈물을 더하고
그대로 인해 내 가슴 아린 곳에서 오름하는 연민을 더하며
오늘의 홀로의 깊음을 높음을
인연이란 두 줄로 톱아 떨림 
행복하게 감사하였으면 합니다
 
그저
이곳에
그곳에
서로를 생각하는
서로가 있음이
얼마나 크나한 위로인지 말하고 싶습니다.
 
 
서로의 살아가는 결이 다르고,
순간을 멈춘 곳들이
점점으로 흩어져 바람에 날리지만
그대의 생각은,
나의 생각은
그대 이름 석 자
내 이름 석 자를
바람에 흘려보내지 않는다면
바람은 지나가도 인연의 줄은 끊어지지 않을테지요.


인연의 접점이란 바람이 정하는 것인가 합니다.
문득 그대에게 편지 글을 쓰야겠다 생각을 했습니다.
여전히 나를 바라보는 마음으로
나만 보듬어 주는 마음으로
나를 그대의 꿈 중심에 놓고 있는지
나로 인해 겪는 힘듬이 무겁지나 않은지..
넋두른 한 줄 글을 두드려 보고 싶었습니다
 
마음 기댈 누군가가 어딘가에 있다는 사실하나로
세상이 아름답고 따뜻하게
안겨옵니다
 
 
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있음을 감사합니다.
그대의 물빛사랑이 고맙습니다.
나를 바라보고 있는 그대를
같은 마음으로 사랑합니다.
 
 
내가 있어 그대가 매일 따뜻하면 좋겠습니다.
비록 행복 담은 그릇이  눈雪이어도
 
그대가 있어 행복합니다.
가을 들국화같은 그대의 작은 향기가
저녁 바람을 타고 
내 손금으로 깊어집니다. 
 
 


 





'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백꽃전설  (0) 2016.02.22
노래날개   (0) 2016.02.04
길, 안개로 숲을 이루다  (0) 2015.11.18
유월의 무지개...그대 온 날에 붙이는 書  (0) 2015.06.24
하나바花葉지는 계절   (0) 2015.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