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간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울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손로원>
봄날이 온다
달구벌 올레길 봄바람이 내리 돌더라
꽃다짐 흔드는 푸른 바람 연분홍 꽃잎마다 서러운 이별
애틋할 사 이 가슴에 차가울 사 그대 눈물
가는 너 오는 새봄 꽃비로 듣네
스러진 기억에 온 달빛이 스며 돋더라
손가락 매듭 한 붉은 약속 세월을 따라가며 희어지는데
그리울 사 오는 시절 돌아볼 사 지난 인연
멀어진 기억마다 눈물이 난다.
그대가 스쳐간 흔적마다 휘파람소리
봄 익는 한낮에 아지랑이 그대를 이어가며 가믈거리네
정다울 사 봄날향기 따스울 사 가을사랑
너와 나 잡은 손에 새날이 오네
잔걸음 발끝에 맺혀드는 꽃바람향기
개나리 연지꽃 같이 피는 금호강 맑은 물길 흰 구름 담아
흥겨울 사 걸어온 길 고마울 사 살아갈 길
신바람 일어서는 봄날이 온다.
버들 빛 물 강을 일렁이어 봄이 깊더라
잔주름 여울진 물결따라 연다홍 보다 붉은 마음이 열려
일렁일 사 어깨춤에 흘려들 사 가락이니
숨 쉬는 하루하루 하늘이 오네
2020년 12월 29일 2시 36분 교정하다
<청향빛결/곽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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