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보라빛 봄을 줍다. 연보라빛 봄을 줍다. 란고청향/郭忍淑 같은 길 다른 얼굴을 본다. 어제 보지 못한 얼굴 흔들피었다 수수꽃다리 찍고 있으니 봄문 열고 나온 나꽃어머니 꽃 찍냐고 살향기털며 물었다 길 다니며 잇는 인연은 따숩다 지혜 주름 주름 모은 손 잡으면 벽없이 세월이야기를 건네준다 이 길을 .. 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2015.05.06
홍련(紅戀) 키보드 연주에 담긴 바람울림.... 민천旻天 가을이 일렁인다. 더 없이 빛나 가슴 안타까운 그도 올 가을은 내 사는 가을하늘바다 떠올려 줄까나..... 가을이 빨간이유를 들려주려나 같은 가을을 딛고 갈래길에서 삼각주처럼 어디메쯤.... 더디 오고 있는지. .가야할 길이 더 많은지.. 다시 만.. 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2015.05.06
숲.....너머에 빛나는 산 숲.....너머에 빛나는 산 청향빛결/郭忍淑 푸름푸름이 얼룽설궁 넓다란 숲숲바다 고니 물깃치고 구름땅 바람올올 잔잎잔잎 손 꼬옥 잡은 숲 아래로 외로운 길 얇다란 빛줄기 비내림 하는 날 은초롱 방울 길을 언듯 보이지 바람이 빛줄기 흔들어 금파(琴琶) 숲바다 선을 삼아 풍점, 물점맺.. 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2015.05.06
그 저녁무렵부터 새벽이 오기까지.... 그 저녁무렵부터 새벽이 오기까지.... 란고청향/郭忍淑 그리 그리 어리듬을 글끌로 새김새김 하늘바람담아 푸르르이 오간 시절에 같이 듣던 이 가락에 걸음 살몃하는 옛그대를 지금 듣네 이 가락 흐티어 들으면 기억 저 편에서 타박타박 걸어 나오는 옛나를 지금 들어 보려는지.. 살갖 떨.. 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2015.05.06
진달래 연가 진달래縝達徠 연가鍊柯 란고청향/郭忍淑 진달래 꽃잎 푼 물빛처럼 뒷그림자 잡힐듯 하지만 작은 달로 배어 낸 조각 바래고 마름하여 봄산산마다 흰달(素月)로 홀로 서는 거기 너꽃 봄 산산이 일렁이어 부는 진달래 나 늦 봄 산산이 설렁이며 부서지는 불결이 너 물빛에 숨은 꽃혼이 서로.. 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2015.05.06
그 길다란 길 그 길다란 길 달빛청향/郭忍淑 봄향기 금호강 물 주름따라 연연連蓮빛 꽃잎새 오후라あふら 오는 길 마주오는 풍경마다 따스한 와라わら살려 내는 길 반 세월 접으며 돌아 가는 길 노을빛 길손으로 꿈길에 들구나 강바람 울리는 새 소리따라 홍매화 잔가지 기다림 이는 길 마음마다 숨결.. 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2015.05.06
백만송이 바람꽃향기 그대에게..... 장미가 그렇게 어여쁜 이유가 무엇인지 알았네요 첨첨添沾겹겹으로 다함多咸하여 이어 이어 온 온화한 화관英이라는 것을 울통이는 피빛 눈물을 섞어 피면 연홍장미 하늘비나리 한 숨 바람묻으면 솔빛 알알 속속 슬픔 쓸쓸함 겹겹담아 더 깊이 따뜻하여 어여쁜 열 두달 내내 온유한 눈.. 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2015.05.06
꽃花 일자 오는 비雨, 꽃요비花曜雨 꽃花 일자 오는 비雨, 꽃요비花曜雨 무슨 심뽀람..... 봄꽃 저리 가지마다 겨울화로 처럼 설설 후유 후유 앉는데... 꽃비 지기 전 구름비雲雨 마중오니... 우산 받잡고 이르게 지는 꽃비를 본다. 눈비지면 가린 산傘끝에서 눈물로 곁떨지만 꽃비지면 빗장내린 명문에서 아지랑이로 속핀다. .. 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2015.05.06
푸른 눈(靑雪), 무엇을 보려고 푸른 눈綠眼 달빛청향 /곽인숙 연한 싹눈 올릴 벗 가지마다 하얗게 푸른 눈 흰빛 넘어 파르라이 앉아 가지와 속살거리는 소리. 바람후드득 푸른 빛 희게 나려 해살 해살 땅 내린다. 약속 얹은 가지 낮게 내려 싹으로 나려 뿌리를 향한 걸음. 눈은 겨울 흰 빛이다 봄 푸른 빛으로 색을 바꾸.. 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2015.05.06
여름(夏), 나 홀로 길을 가네 여름(夏, なつ) 란고청향/ 郭忍淑 춘추(春秋) 손 잡은 사이로 풍경 댕가..앙 ...동 한가롭고 게으런 구름, 부지런한 감 잎 한껏 짙게 무게이고 바람 지음知音삼은 매미노래 길 모르는 시절 나절나절 춤추고 푸른 빛물 맑은 바람을 타고 환한 새들 어린 여름 아침을 깨친다. 천지(泉池)에서 또.. 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2015.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