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夏, なつ)
란고청향/ 郭忍淑
춘추(春秋) 손 잡은 사이로 풍경 댕가..앙 ...동 한가롭고
게으런 구름, 부지런한 감 잎 한껏 짙게 무게이고
바람 지음知音삼은 매미노래
길 모르는 시절
나절나절 춤추고
푸른 빛물 맑은 바람을 타고 환한 새들
어린 여름 아침을 깨친다.
천지(泉池)에서 또담또담 햇줄따라 성큼 접어오는 여름인사
가로 그은 선에 날아 음표되거나
활 처럼 오르는 새깃 붓으로 글 줄
나즌 마음을 서서 낮물빛 흐르는 바람에 손 흔들어.
찌삐롱 쪼로롱....찌롱 찌롱 쪼로롱
해가 마하무드라에서 웃는다.
홀로 길을 가네
청향빛결/곽인숙
발 끝에 돋올한 그리운 이야기
하늘노피로 아름열매 구름가누나.
이 길은 꽃잎도 저 홀로지고
물든 잎도 이 길에서 바람을 따르나니
바람 한점 묻지 않아도 똑뚝 가는 걸음...
그리움을가득 담아 스사로 듣는지라....
발 아래 그 곳은 숨 깊이 내려 속속
앞서 사라지지만
발 깊서 뽀삭, 뽀삭 속닥임
귀 기울면 듣지 않지만
걸음 멈추면 따라 울림.
하늘은 밑과 노피에서 서로 숨바꼭질하는 계절.
뽀삭뽀삭
두...웅...
계절에 홀로 길을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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