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여름(夏), 나 홀로 길을 가네

청향고은 2015. 5. 6. 13:17

 

 

 

여름(夏, なつ)

 

란고청향/ 郭忍淑


춘추(春秋) 손 잡은 사이로 풍경 댕가..앙 ...동 한가롭고
게으런 구름, 부지런한 감 잎 한껏 짙게 무게이고
바람 지음知音삼은 매미노래

길 모르는 시절

나절나절 춤추고
푸른 빛물 맑은 바람을 타고 환한 새들

어린 여름 아침을 깨친다.

 

 

천지(泉池)에서 또담또담 햇줄따라 성큼 접어오는 여름인사

가로 그은 선에 날아 음표되거나

활 처럼 오르는 새깃 붓으로 글 줄

나즌 마음을 서서 낮물빛 흐르는 바람에 손 흔들어.

찌삐롱 쪼로롱....찌롱 찌롱 쪼로롱

해가 마하무드라에서 웃는다.

 

 


 


 

 

 

 

홀로 길을 가네

 

 

청향빛결/곽인숙

 


발 끝에 돋올한 그리운 이야기

하늘노피로 아름열매 구름가누나.

 

이 길은 꽃잎도 저 홀로지고

물든 잎도 이 길에서 바람을 따르나니

 

바람 한점 묻지 않아도 똑뚝 가는 걸음...

그리움을가득 담아 스사로 듣는지라....

발 아래 그 곳은 숨 깊이 내려 속속

 

앞서 사라지지만

발 깊서 뽀삭, 뽀삭 속닥임

귀 기울면 듣지 않지만

걸음 멈추면 따라 울림.

하늘은 밑과 노피에서 서로 숨바꼭질하는 계절.

뽀삭뽀삭

두...웅...

계절에 홀로 길을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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