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길을 묻다

청향고은 2015. 5. 16. 01:16
 

 

 

 

 

 

 

 

길을 묻다

 

                                                                                           청인향

 

가는 길에 길을 그대에게 물었더니 한桓 하늘로 구름 지나듯 지나더라 향기 맑은 빈 하늘이 보고 웃더라. 지나는 구름 머물거림보다가 자욱 잃어버렸다 누구에게로 가버렸기에 흔적버린 것일까 봄에 봄을 보고 여름에 귀를 열어 찾으면 구름 너머에서 이윽히 푸른 얼굴. 인생도 그러하여라 멈춘 듯 가는 구름이더라. 구름 속 하늘을 드러내려 갈 겨울 없이 달렸더라. 어디까지 갈 것인지 길은 끝이 없이 돌아 처음으로 돌더라.

 

맑은 구름도 있을까? 보이는 바람도 있을까 보이는 바람이 구름이고 하양하양 펴노은 구름이 바람인 것을 이제야 알았네.  모든 것 구름 뒤에 숨어서 가끔 얼굴 내미는 하늘의 장난이란 것을. 하늘이 있는가. 내가 하늘을 만드는가. 내가 있는가 하늘이 나를 만들었는가. 물음은 구름이 되고 바람이 되고 그리고 다시 하늘이 되어 흩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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