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 12

영혼, 그 실체

더운 유월이다 제대로 더위가 방문하여 자리를 잡는 시절이 따로 있겠는가마는 사계절이 뚜렷하다던 한반도도 이제는 아열대지대로 편입이 되면서 사계절 16 기후로 설명하던 정보도 변하지 않을까 한다 몸이란 신비한 생명체는 어떤 기후조건이 되든지 적응한다는 것에서 감탄을 하지 인간이란 존재는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정신과 육신이란 비물질과 물질의 협업이 놀랍기만 하다 비물질을 정신이라 하든지 신령이라 하든지 물질을 육신이라 하든지 혼령이라 하든지 나로선 이젠 걸림이 없다 언어에 걸림이 없으면 의인이다 언어에 온전한 자가 의인이다고 한 성서의 매김표다 그대의 죄는 언어를 모르고 언어에 코가 꿰이거나 언어에 발이 걸림이다. 비물질의 실체가 언어다. 물질의 현실에 그대의 몸이지 육체로 오신 그리스도라는 말씀이 뜻하는 것..

2023, 계묘 2023.06.20

달빛따다 길에 걸다

포토존으로 달을 따다 아양철길옆에 띄운다 별빛은 해맞이 신단에 내리고 달빛은 아양철길에 달린다. 시가 있는 동구가 되는갑다 내 발길이 닿는 곳마다 시가 열린다 시인이 걷는 길에 시화가 핀다 나는 시인이자 가인이자 무인이자 문인이자 뭣을 못할까나 누군가의 틀을 배워서가 아니라 내 숨이 소리가 노래가 몸짓이 만들어내는 꾸밈 꾸며내기 꿈틀대기 ....나 만의 마당 무대 터전 땅을 울리는 예인 나를 보면 참 씩씩해서 좋다고 하는데 오늘도 원여사님이 그렇게 말씀하시길래 씩씩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겠냐 했더니 어찌 그리 생각할 수 있나 놀랍다 하시던데 두 발로 걷고 숨쉬고 하늘보고 땅보고 노래하고 춤출 수 있는데 이런 부요로움인데 씩씩할 수 밖에요 라는 내가 씩씩하듯이 아침도 어디나 씩씩하다 “씩”이라는 낱말의 ..

2023, 계묘 2023.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