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을 걸치고 들어오는 잎처럼 마냥 그냥 하냥 담을 걸치고 들어오는 잎처럼 막을 담도 아량하지 않고 너는 그렇게 오네 그냥 고개를 주억거리며 마냥 가슴이 두근거리며 하냥 입꼬리가 슬금거리며 너는 그저 돌아서는 곳곳마다 담쟁이 손처럼 빨갛게 힘주어 바람을 잡고 오네 꽃 떨어진 자리 그리움이 잎으로 푸르게 .. 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2013.04.30
봄길春道민들레 1 올올 따심에 곁들어 파란웃음 먼 길 하얗게 빛나며 오시는 길 가지 묻혀도 꽃촉 내밀고 땅 줄기 꽃 얼굴 봄은 은의隱衣조차 따숩다 2 아침에 만난 꽃 저녁이면 안녕 해 닮아 피고 달 따라지고 새로운 해 오면 어린 얼굴 붉히며 길 따라 가는 손 눈 잡아 길 세우네 꽃 실어 바쁜 바람 길에.. 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2013.04.01
꽃을 만나다 봄과 섞여 바람꽃風花으로 핀다 바람따라 떠돌다 바람으로 흩어져 땅으로 돌아오는 떠돌이 떨군 바람꽃가루 한점 , 바람꽃 지난 길마다 발 내린 꽃 향기로 삼는다는 전설 송화頌華 스친 자리엔 신비향기를 발하는 신의 꽃 신화가 일고지는 봄이 길단다. 향기를 얻어내려 그렇게 어여쁘게.. 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2013.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