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꽃을 만나다

청향고은 2013. 3. 29. 08:34

 

 

 

봄과 섞여 바람꽃風花으로 핀다 

 

바람따라 떠돌다 바람으로 흩어져 땅으로

돌아오는 떠돌이 떨군 바람꽃가루  한점 ,

 

바람꽃 지난 길마다 발 내린 꽃

향기로 삼는다는 전설  

 

송화頌華 스친 자리엔

신비향기를 발하는 신의 꽃 신화가 

일고지는 봄이 길단다. 

 

향기를 얻어내려 그렇게 어여쁘게 단장하고

발치에서부터 몸을 낮추어 꽃길을 만들어 앉아서

자세히 오래 보라고 봄이라던가.

 

몸을 낮추는 바람이 던지고 간 이름들이 자연을

아름답게 강산을 수 놓은 봄길.

개나리꽃,

제비꽃, 냉이꽃

씀바귀꽃,

달맞이꽃,

풀초롱꽃,

은방울꽃.

꽃다지..... 

바람이 던진 이 이름들이 

길을 만들어 바람을 오가게 한다지.

 

개나리는 꽃 잎이 넷으로 펼쳐진다고 알고 있다가

다섯닢으로도 가끔 변신을 하구나...알았던 날.

 다섯닢 개나리꽃.

 

 

제비꽃,.,

저 보라빛..접었던 잎을 펴면

 드러나는 선명한 생명의 맥,   

 

 

 

 

 

인연따라 펴고 접는 사람꽃도 앙央가슴으로 이은 맥은 저러할사.. 

꽃들도 피는 온도가 다르고 햇살의 양이 다르듯 사람도

인연의 길이가 저마다 다르다.

같으려 하지 말라.

한 인연에 머물려하지 말라.

오가는 바람도 세기가 다르고 오가는 곳이 다르다.

 

바람을 따라 계절마다 꽃피고 지듯이

바람을 따라 인연도 흐르면 되는 것,

그것으로 족한 것...

성령의 사람은 바람과 같다...

바람꽃이다.

 

 

마음을 너에게 가두려하지 말고

너의 크기도 내가 정하지 마라.

너도 바람 나도 바람 서로 바람이니

스쳐지나는 것이면 그것으로 족한 것.

 

너를 내게만 잡아두려 하지 말라고 

나를 너에게 담으라 하지 말라.

서로가 머문 그 자리에는 허공을 돌 다

사라지는 소리만 남을 뿐.

모든 게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향기만,

바람소리만 남을 뿐.

 

너를 나의 잣대로 재지마라

내 잣대는 누가 쥐어준 나의 것이라 누가 인을 쳤더냐....

그저 입을 가릴 뿐...................눈빛만 한가롭자.

 

    

 

 

 

lead with your heart. 

 

The Canadian Ten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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