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며 가는 봄 강 쟡 버들 연두빛 넉넉하게 흔(痕)들리길래 그 바람 동타고 나는 혼(魂)들보였다. 내 혼은 물춤 담앗던가 바람음 담앗던가 연두빛을 담앗던가... 건너 편에서 풀피리 소리로 휘이 훨 오던 너는 보았는지 연홍빛 툭툭 헤프게 떨군 가지마다 초록 초록 너나를 이어 갈 사연을 초록하구나.. 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2015.04.21
唯 唯 청향빛결/곽인숙 바람은 같은 것 단지 해질녁 쓸쓸한 틈으로 스민 울림을 초꽃(秒華)마름하고 분지(分紙)로 선을 땀땀 걸어 시띠로 붙어보면 그저 같이함(同時)이라는 소망하나를 그려놓음일 뿐 오른 왼으로 갈라선 길에서 한 걸음같은 선을 따라 하점을 찍어 구점을 딛고 천점을 열어.. 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2014.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