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물빛 빗는 일. 시(詩), 물빛 몸매를 빗는 일. 청인향 가락에 품긴 하늘옹알이 바람피워 문 꽃잎 맥놀이 순홍빛으로 먹임줄 밀면 긴 하얀손가락 끝을 접어 되받는 파란 물방울 잔놀이 라일락 맥 흔들어 봄물빛 내는 것도 두근두근 너와 스치며 만든 무게 새벽 오리무중 예측 흐리는 것도 어떤 맥결 따 내 .. 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2017.07.11
길 걷다. 길 걷다. 달빛청향/ 郭忍淑 하늘로 얼굴을 든 겹복사 꽃을 손가림하며 눈에 담고 올레 길로 이어지는 길을 걷는다. 아스럼한 늦저녁을 바람을 담고 타담타담 앉은 이들의 등 뒤로 그리움을 안으며 하늘은 깊어가고 그림자가 걸어온다. 바람이 몇 남지 않은 꽃잎을 날린다. 잡으려 손을 펼.. 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2017.07.11
샘(泉)..백수(白水) 샘(泉)..백수(白水) 걸음을 느려가면서 눈 올린 곳마다 하늘 하늘 짙푸른 밤 바다로 오름하는 흰 물길 하늘로 피는 봄 밤 그리움을 찰나에 담지 벗나무로 하늘 길이 흐른다. 벗나무裸木 하얀 몸이 샘이다. 푸르디 푸른 봄 바다에 둠벙 둠벙 . 살을 벗은 말꽃이 핀다. 둠벙을 퐁당 퐁당 벌거(.. 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2017.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