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현 呑弦 탄현(呑弦) 청향빛결/ 곽인숙 저기 눈 길을 피하여 몸을 좁히고 해를 등짐져 얼굴 모르지만 어느 시절 누군가에게 가슴 저민 설레임 일으키지 않았다 말하랴 말하지 않았고 알아채지 못하였을 뿐. 세월미금 겹겹 손끝에선 가스랑이로 일고 손등에선 핏맥따라 주름주름해도 그 손 맞잡고 .. 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2017.10.23
가을단풍 秋燃 가을단풍 秋燃 저길을 따라 하량하량 걸음하다 마주 오는 이 있으면 그 눈에는 녹빛이 가득하고 그 머리카락 위에는 하늘 물색 이고 있겠습니다. 낮익어 그저 반가이 인사를 건네고 싶은 이 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무심한듯 스치는 계절 나그네의 구겨진 옷깃에 작은 티끌이 따라 있어 조.. 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2017.09.30
가을 흔들기 가을 흔들기 秋振 청향선려/곽인숙 코스모스 여린 등을 돌려 어디를 보는지... 흰 웃음 간간히 섞은 그리운 연분홍 뒷태 긴푸른 줄기에 이슬방울 가을비처럼 송송달고선 시간을 등진 인연은 눈물방울을 꽃으로 바람이 가을을 흔들면 투두툭..... 금 간 가슴으로 쉼표처럼 떨어 하늘 하늘 .. 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2017.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