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은하수에 초승달을 걸치고 앉아 푸른 은하수에 초승달을 걸치고 앉아 아지사이水菊 저리도 넉넉하옵게 무지개 걸음 나뿐 흐트리며 물나루 스치는 바람 그물 내리워 그대 디딜 물 길 이루네. 새는 하루를 물어 바람꽃실 수놓은 그대 긴 옷자락에 물방울로 구슬을 다는데 소리는 계절 넘어 예선霓線 길을 잇구나. 아롱.. 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2017.12.27
탄현 呑弦 탄현(呑弦) 청향빛결/ 곽인숙 저기 눈 길을 피하여 몸을 좁히고 해를 등짐져 얼굴 모르지만 어느 시절 누군가에게 가슴 저민 설레임 일으키지 않았다 말하랴 말하지 않았고 알아채지 못하였을 뿐. 세월미금 겹겹 손끝에선 가스랑이로 일고 손등에선 핏맥따라 주름주름해도 그 손 맞잡고 .. 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2017.10.23
가을단풍 秋燃 가을단풍 秋燃 저길을 따라 하량하량 걸음하다 마주 오는 이 있으면 그 눈에는 녹빛이 가득하고 그 머리카락 위에는 하늘 물색 이고 있겠습니다. 낮익어 그저 반가이 인사를 건네고 싶은 이 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무심한듯 스치는 계절 나그네의 구겨진 옷깃에 작은 티끌이 따라 있어 조.. 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2017.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