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풀잎에..앉아 동글

청향고은 2019. 2. 8. 17:37

풀잎에

나뭇가지에 바쁜 비가 흐르네
참새는 비를 좋아하나 봐

전신주에 음표로 앉아 비를 긋네
번개 선을 그으면 천둥이 으르르 음표 놓고 
빗방울이 연주 하네

여름 장마 비속에서
낮선 길냥이

길을 내느라 종일 울고 다닌다
나도 비따라 노래 외다보니 

저녁이 비 우로 무겁게 걸어오네
길냥이 오늘 하루 무엇을 저리 말하고 있는지
귀가 얕아 들을 수가 없구나


산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기적인가
숨쉰다는 이 기적은 천사도 흠모하는 것.
숨쉬며 노래하고 춤출 수 있는 

이 자유를 인식하는 것이 구원
그 외에는 눈이 새겨 온 그림그리기 
모은 손 위에 고개를 숙이면 아이 i 


그대 버들바람 따라 천사만사로 흔들릴 때
흙속에 뿌리는 길을 뚫는다 하얗게 빛날 때. 

대숲에서 이는 바람소리를 들으며 별노래를 같이 듣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