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향선菊香腺

봄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청향고은 2021. 3. 31. 13:58

18일부터 음식조절에 들어갔다. 이틀동안 몸이 알아서 배변을 한 것인지 20일 이후부터 오늘 아침까지 열흘동안 소변이야 즐거운 울림으로 내보냈지만 대변은 먹은 것을 열량으로 사용하느라 내 보낼게 없는 듯 오늘 아침에 배변의지가 와서 열흘간의 찌꺼기를 내보냈다. 흠 이런 식으로 식문화를 개선해가면 몸에서 냄새가 나는 원인이 되는 대변의 향기를 줄일 수 있구마 하는 앎이 왔다.  
 
몸의 냄새는 음식을 소화시키고 남는 찌꺼기인 대소변에서 나오는 것이니까 배움의 과정에서 보고 듣고에서 냄새단계로 들어오나 보다. 대변이 만들어내는 내음새가 체취가 되는데 그 내음새를 실어나르는 것이 소변이라는 것이다. 몸 내음새體臭를 내가 먹을 것을 오장육부가 어떻게 소화하였는가의 결과값이다. 냄새를 臭라고 하고 향기를 香이라 한다. 그래서 향취라고 하는데 나의 근성이 臭를 풀어정리하려고 하지. 자견自犬으로 구성된 한자다
자는 스스로 자이고 견은 개견인데 이 둘을 수직으로 세워서 냄새취라고 한다. 개의 후각을 인식하는 능력이라는 것이지. 땅위의 냄새라면 개코가 대표가 되는 것이고 땅아래의 냄새라면 돼지코가 대표가 되는 것이지.  
 
봉무동에서 민트향 삐삐의 향기가 스윽 지나갔을 때 내 후각의 능력치를 생각하지 않았다. 아니 후각배움이라는 것을 생각하지 않았다. 눈 귀 입 손 발..들의 정보들을 배우면서 후각도 배움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지. 향수라는 소설을 보면 체취를 다루는 것인데 그 정보가 나에게서는 머나먼 나라였다가 이웃으로 왔다가 드뎌 내 코로 접지되는 과정이 식문화가 만들어내는 내음새로 배움자리가 들어선 것이다. 아침에 깨달음이 오는 것..시, 청,각에서 각이 후각이라는 것을 이제 알아챔   
 
예전에 아버지께서 세미나(이전엔 부흥성회라 하였지만)를 다녀오시면 일주일동안 배변을 하지 않으셨다고 하시더라 집으로 오시면 염소똥같은 배변을 하시었다고 하던데 그렇게 되는 이유를 나도 이제 몸이 먹음의 향기를 배움하는 마당에 들어서도록 몸관리를 하는 과정에서 마주하도록 하는 것이구나 아들을 보면서 따라하기를 하고 다리가 아프고 손가락이 아픈 이유를 살피면서 (이제 그다지 아프지 않다) 이삭이 야곱에게 축복하던 기도가 향취를 딛고 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네 
 
나의 향취는 어떤 향취인가..향이야 내 성에 享이 있어서 소리향 서권기를 통하여 충분히 바람에 날리어 고을 고을을 향기롭게 하지만 향에 대한 취, 즉 내 몸에서 내놓는  臭를 어떻게 기루는 것인가..신선은 매미와 같다고 하더라마는 이슬만 먹고 산다고..하는 말뜻이 냄새에서의 정보이지 않을까 내 몸이 바람이 지나가는 통로이기때문에 몸에서는 냄새가 난다. 바람이 어떤 냄새를 드러내는가를 맡아보는 것이 臭다 내 몸냄새를 내가 맡는 것.. 킁킁거린다고 하는데 사람의 내음새는 정수리, 겨드랑이 그리고 배꼽과 생식기에서 나온다. 정수리 냄새는 내가 맡지 못하는 것이고 세 군데는 내가 맡을 수 있는 곳이다. 음식내음새를 그대로 반영하는 곳이 생식기이고 그리고 정수리의 내음새를 맡을 수 있는 곳이  겨드랑이 腋臭다. 겨드랑이...우리말 너무나 사랑스럽고 정겹지 않은가..정겹다..는 것은 정수리의 겹이다는 것이다 겨드랑이는 그대의 정수리상태를 그려내는 좌표다. 그래서 겹겹의 의도라고 그대의 품을 만드는 곳이다. 정수리가 열린 사람은 겨드랑이도 열린다. 그래서 팔을 펴고 활활 날개짓을 한다. 그대의 정수리 숨골이 얼마나 열려있는가를 알려면 그대의 팔품이 얼마나 너르게 유연하게 펼쳐지는지를 통하여 확인하면 된다. 자유의 날개라고 하지 않겠는가? 그대의 자유의 반경을 정하는 것이 겨드랑이..다. 날개가 솟는 곳 그대의 겨드랑이를 팔랑거리면 내음새가 머물지 않는다 몸에서 내음새가 난다 그러면 팔을  겨드랑이를 열어서 날개짓을 해라. 겨드랑이가 쓰레기통이라고 하더라 지나가던 길에서 어떤 분이 여사님들에게 자기 겨드랑이를 두드리면서 이 곳을 두드리는 것이 몸청소하는 법이라고 겨드랑이에 노폐물이 모여서 모든 병의 원인이 된다고.. 그것을 들으면서 내가 팔을 돌리고 다니는 몸의 의지가 그래서구나 하는 공명이 생기고 더 열심히 날개짓을 하게 됟라 팔을 돌린다 도루마무 도르마무 거래하려 왔다. 닥터 스트레인지..자기건강을 관리하는 방법이 팔을 돌린다 겨드랑이 청소를 한다이다. 춤을 추는 이유가 이것이였구나
겨드랑이가 성소에 들어가기 전에 정화를 하는 곳 
 
알면 내가 실행하는 이 몸짓이 더욱 사랑스럽고 자랑스럽고 우아하고 아름답고..그것에 몰입하여 즐기고 누리게 된다. 추상적인 이론에서 실상의 실천마당으로 옮겨오면서 사람이 얼마나 먹어야 하는 것인지 기초대사량으로 설명하는 것에 동의를 하게 되고 이제 먹음에 간소하고 절약하는 습관을 기루어야겠구나 한다. 몸이라는 것이 신의 무늬인데 섬세하여 세뉴다문경으로 외연화가 되었겠구나. 현대의 기술로 복원하지 못하는 것이 어디 한두가지이겠는가마는 가장 신비로운 것에 속하는 다뉴세문경
세뉴다문경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은 나는 손가락의 지문이라고 보는 바 청동거울을 '다뉴세문경'이라 한다. 다뉴(多紐 많을다·끈뉴)는 말 그대로 끈을 꿸 수 있는 고리(紐)가 많다는 말이다. 거울 뒷면을 보면 가운데 약간 위쪽 두 곳이 튀어나와 있다. 이 튀어나온 꼭지에 구멍이 처럼 옆으로 나 있다. 이 구멍 두 개에 줄을 꿰어 묶고, 그 사이로 손을 넣어 손바닥으로 받치고 얼굴을 봤던 것이다. 또는 줄을 길게 해 목에 걸기도 했을 것이다. 이렇게 줄을 꿸 수 있는 고리를 '뉴(紐 끈뉴)'라 한다. 이 거울은 뉴가 두 개지만 어떤 거울은 다섯 개, 많게는 아홉 개까지 달린 것도 있다. 그리고 '세문경(細文鏡 가늘세·무늬문·거울경)은 가는 무늬 거울이라는 뜻이다. 고 한다. 얼굴을 보기 위하여 만들었다. 정수리가 내려와 겨드랑이에서, 뇌파를 손가락 지문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인체의 신비. 배꼽과 생식기. 바람의 통로 배꼽, 물의 길 생식기
그래서 그대가 소리라는 바람을 일구려면 배꼽공장을 돌려야 한다
 
단전이라고 하는 실제가 배꼽이다. 배꼽아래 손가락 세마디의 자리라고 추상적으로 말하지만 그대와 나의 배꼽이 단전이다 즉 자궁과 이어졌던 밭이 잘린 흔적 斷田. 자궁과 연결했던 탯줄을 자르면서 흘린 핏자리..그래서 붉은 밭이라고 했다. 그러니 이제는 단전이라고 하면 붉은 피밭, 탯줄이 이어졌던 곳, 배꼽으로 정리해라 배꼽은 자궁의 세월이 있었다는 증거다. 그리고 그 탯줄을 대신하는 것이 숨줄이고 숨줄로 소리를 만들어 우주자궁과 이어 영생하고자 하는 소망을 몸은 내재하고 있다. 정자와 난자로 회귀하는 것이 숨으로 드나는 정보에 담겨있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이다.
육체가 그릇이라고 하는 이유가 숨이 드나들기때문이고 숨은 잡을 수도 모을 수도 없는 흐름이어서 자유라고 하는데 이 자유도 의지가 있는데 그 의지를 잘린 탯줄을 대신하는 소리줄 즉 영줄을 만들어 드나는 숨에 타고다니는 정보와 잇닿으려는 것이다 
 
그 흔적을 근거로 하여 다시 밭줄을 만들어내는 것이 소리선이다. 소리라는 工을 통하여 이랑과 고랑 높낮은 파동함수를 만들어가면서 탯줄의 정보를 짜아내는 것. 몸은 신의 무늬다 그 무늬를 짜아내는 것은 머리의 아테나와 몸의 아크라네가 있다. 몸으로 태어면서 탯줄을 자르고 자른 흔적을 딛고 몸이 도달하고자 하는 것은 정자와 난자의 세계다. 정자을 一이라 하고 난자를 口라고 하여 이 둘을 합하여 日이라 했다
이 日을 수정란이라고 하고 날이라고 했다. 날은 숨긴 것이 드러나는 것이다. 정자와 난자가 정자일 때와 난자일 때는 효율성이 없지만  둘이 만나 日이 되면 정자의 정보와 난자의 정보가 봉인을 열고 정보를 활발발하게 되어 '몸'이라는 신의 무늬를 짜아내게 되는 것이다. 정자는 견우라고 하고 난자를 직녀라고 한다. 그대의 신비는 몸이라는 이 신의 옷에 새겨진 무늬들을 헤아려보는 것이다. 그 무늬를 객관화한 것이 한자이고 히브리어이고 알파벳들이다..문자언어를 안다는 것은 몸에 새김된 무늬를 안다는 것이다. 여태의 미망, 문자언어에서 벗어나라라는 허구에서 문자언어를 몸에 대입하여 맞는 것이면 갈무리하고 아니면 버려라..가 된다. 문자언어를 놓고 몸이 내놓은 것과 아닌 것을 가름하는 것, 그게 심판이다  

다음

1 / 3

 

 

 

 

'국향선菊香腺'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음 물위로 걷기, 순음 불수레 타기  (0) 2021.04.02
새로운 시대, 2030년  (0) 2021.04.01
신주는 신낭에  (0) 2021.03.30
사람이 창조한 문자언어, 사람의 생존수단  (0) 2021.03.29
쑥에 대한 단상  (0) 2021.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