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향선菊香腺

바람은 어디서 오나 어디로 가나

청향고은 2021. 3. 27. 06:40

쑥캐기 芮采 명상 
 
쑥캐기는 문화예술교육의 현장실천일거다 하는 생각
즉 무엇인가 캔다는 것은 몸의 굴신의 반복이며
땅과 나물을 분리하는 작업이며 캐야할 것을 찾는 작업이며
무엇인가를 만들 양만큼을 캐어야하는 목적이 있는 작업이다 
 
춘양지기를 듬뿍받는 하늘보약을 온 몸으로 섭취하는 행위라고 나는 생각한다
쑥에 목적이 있지만 쑥 너머에 있는 목적이 쑥이라는 매체를 딛고
봄볕 봄바람 봄하늘 봄 물 봄 향기들을 만끽하는 것이 더 큰 의미라고 
 
귀한 것을 마주하거나 얻음에는 반드시 그것과 상응하는 값이 지불되어야 한다
그게 노동이라고 말해지는 땀 흘리는 수고다.
아담에게는 땀 흘리는 수고를 하와에게는 피흘리는 수고를 통하여
귀함(구원 성취감 자기실현...)을 체험하도록 했다 
 
명상은 노동이거나 수고를 동반하는 행동이다
강 길을 나가면서 벗꽃이 왕왕하구나 한창 물이 올라
빛나는 호시절이구나 싶더라 두 팔을 훨훨하면서
벗꽃기운을 내 품으로 안아들이면서  봄이 진리구나 
 
오늘은 우리동네의 벌판(경작하지 않은 땅)에 올라온 쑥을 만나
그 자리에서 쑥명상을 했다 3시간 가량 쑥을 캐면
삶아 꾹 짜면 주먹크기로 두개가 된다  
 
쑥을 캐자니 여사님 한분이 쑥이 있나 하고 오시더라
쑥이 너무 많아서 캐기가 어렵다고 쑥밭이라 했더니
쑥이 많기는 한데 살이 통통 올라야 한다고
자기는 쑥국 한 번 끼릴까 해서 심심키도 하고 그래서 나왔다고
지금 쑥도 국을 끼리면 되나요?했더니 그럼 하시고
나더러는 머 할라꼬 캐냐 하시길래 모아서 쑥떡할려고요 했더니
떡집에 가져가면 품삯이 많이 드니까 찹쌀 불리고 쑥 삶아서
방앗간 가져가서 같이 빻아서 가져와 반죽해서 납짝납짝하게 만들어
랩에 싸서 냉동실에 넣어두고 한번씩 꺼내 녹여 후라이판에 구워 먹으면
맛나다고 보관도 일년 이년이 가도 된다고
궁전떡방앗간에가서 빻으라고 하시더라
새로운 쑥 사용법을 전달받았다 
 
쑥을 캔다는 이 명상은 자기와의 싸움이다
허리도 다리도 아프고 더 크게는 같은 행동의 반복에 따른 지루함이다
그리고 쑥이 있는 곳의 현장에 대처해야하는 것
쑥이 먼지를 가장 많이 타고 올라오는 곳도 벌판이기때문에
먼지를 털어가면서 캐는 것이 정말 고된 명상이다
쑥을 캐서 다듬는 과정도 힘들지
큰 품이 드는 동작과 작은 품이 드는 동작 
 
밭을 경작하는 것은 큰 품이 드는 행위로 눈에 바로 행동의 보람이 보인다면
채집은 작은 품이드는 수많은 반복이 모여 한줌이 되는 행위다 
 
볕이 따사로울 때의 노동과 볕살이 뜨거울 때의 노동
자유채집은 시간을 선택할 수 있기때문에 명상이지만
일상노동인 이에게는 땀흘림과 연결이 되는 것이다
자유란 시간을 자기의 맛과 멋대로 쓸 수 있음이다
24시간을 무엇에 매이지 않고 자기의 뜻대로 쓸 수 있는 것
그 개념에서 나는 자유인이다
그럼에도 그 시간을 무엇인가를 창조하거나 창의하기위하여
어떤 틀에 자신을 가둘 수 있는 것이 또한 자유다
자기의 선택으로 자신의 가치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만들어가는 것을
자유인의 삶이라고 하는 것이고
이 선택과 과정이 어떤 결과물로 나타나는지를 통해 자신감이나
자존감 자긍심 등등 자기만의 아우라가 생성된다 
 
성인들의 머리에 광배로 아우라로 표현한 것은
자아실현이 만드는 자기만의 자유스러움에 대한 상징이다
무엇에 매인 자가 아니다 모든 것에서 열린자이다는 뜻
사유가 확장되어 더 이상 남의 잣대에 걸림이 없는 에너지를
공자는 고종명이라고 했고 그 단계를 자유인이라 했다 
 
자유라는 개념을 자기에게서 점검해보면 무엇에서 자유인가?
그 답이 시간에서의 자유다 몸이 지고있는 틀은 시간임으로
시간을 벗겨내는 것이 자유라는 것이고 시간이 만든 그림자가
문자언어라는 것이니 결국 시간을 벗어난 다는 것은 문자언어라는
그림자를 통한다는 것
한글에서 시간은 틈새라고 하고 시는 때라고 하고
한자로 때 시라고 하고 영어는 타임이라고 한다 
 
늘 말해오지만 Time 라는 영어는 틈이다
타임으로 발음하지만 틈에서 타임이 나간 것이든지
타임이 틈으로 된 것인지는 모르지만 T가 ㅌ과 같고 ime가 아엠이
내가 그것이다의 약어로 보면 T가 나의 정체성이다 가 된다
나의 창의적인 발상이지만 T는 한자에선 못丁으로
한글에서는 ㅜ 로 히브리어에서는 바브 헤이고 그리고 결론적으로는
뼈骨Born를 뜻한다 못 정이라는 한자는 어깨와 척추를 상징하는 기호로
위에서 보면 ㅇ 이거나 ㅁ으로 못대가리를 그렸고
옆에서 보고 못丁으로 앞에서 볼 때는 하늘 나라 吴이 되었다
(나라이름 오가 못정으로 약어됨) 
 
그대의 모래시계는 살이라는 유리병안에 있는 뼈다
뼈는 7년주기로 세포를 바꾼다 살은 한달주기로 바꾼다
살은 달과 조율하고 뼈는 토성과 조율한다
살은 하루 2리터의 물을 드나들게 하는데
뼈는 .....내가 아직 디테일하게 정리를 하지 못하는 영역인데
뼈는 피를 딛고 들어가야 하는 세계라고 안다
즉 심장박동이 시작되어 64일간의 정보 꼴을 만든 과정이 바로
피가 뼈라는 구조를 만들었을 것임으로
이 과정을 꼭 추적하고자 하는 것이 나의 미래설계이기도 하지만
인연으로 다가온 오선생님의 태어나면서부터의 문제(?)를 풀어보고자 함도 있다
나에게 인연은 내가 어느 지점에 도달하면
나아갈 지점을 제시해주는 그런 푯말이다 헤르메스 
 
쑥을 캐고 와서 다듬으면서 백일의낭군님인지 드라마리뷰를 보는데
이전같으면 스토리에 주목했다면 이젠 이들의 몸짓 표정을 관찰한다
어떤 표정 몸짓들로 노오애욕을 발현시키는 것이 아름다움일까 
 
스토리텔링이 컬처가 만든 열매라면 연기자들의 표정이나
몸짓 말투들은 지나가는 바람을 잡아 바림으로 채색하는 아트일 것이다 
 
바림이라는 언어는 민화에 속하는 낱말이겠지만
밑그림을 그리고 그 위에 물색을 입히는 과정이니까
淋(물 뿌릴 림)을 쓰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더라.
그러면 바(所, Ba)는 무엇인가..물을 적셔서 뿌림하는 도구
바람 風의 람은 아마도 람濫(넘칠 람)을 쓰겠지..
넘치면 흘러가 버리는 것
바라는 것은 넘치게 하는 무엇..도구..무엇일까?
물색을 입히는 것은 붓이라는 바이지만 풍을 넘쳐서 흘러가게 하는 것은?
지구의 자전과 공전이 만드는 힘, 에너지려나, 그리고 몸에서는 순설후 손뼉
風과 巽, 그리고 異. 다르다고 하는 異가 田共이다
밭을 경작하면 이전밭 즉 벌판이였던 상태가 옥토로 바뀐다는 것이고
옥토로 바꾸는 것에는 巽가 필요하고 이 손괘를 작동하는 것은
생존하고자 하는 피의 의지風가 있어서다.
풍이라는 한자의 안에 虫(벌레 훼)
는 백혈구 적혈구를 통칭하는 기호가 되기도) 
 
산다는 것은 그래서 항상 바깥에서 부는 물바람에 대하여
안에서 일어서는 피 바람이 불어야 하는 것이고
부는 바람을 하루 2리터를 마시고 내놓는 물에 바림해야 하는 것이고
그 바림을 통하여 내 하루가 민화의 은근한 매혹으로 드러나는 것이고 
 
벗꽃이 그렇게 아름다운 것이 아니지만 송이송이모여
바람이 지나갈 때 바림하는 그림처럼 은근하게 물들이기를 하기때문이겠구나 
매년 피는 벗꽃이 매년 새롭고 설레는 것은 내 살도 매달 갈아치우는
벗꽃이기때문이고 벗나무도 벗꽃을 일고지우면서 7년주기로 변화를
하기때문일 것이다. 한창 물오름을 바림하여 빛나는 이 벗꽃도
비 오면 하방할 준비를 하고 눈꽃처럼 휘날려 봄을 익힐 것이다 
 
바람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바깥의 바람은 지구의 공전과 자전이 만드는 것이지만
안에서 일어나는 바람은 , 즉 피에서 피꽃으로 피고자 하는 바람은
무엇이 어디에서 어떻게 부는가? 그것을 찾아내는 것이 마음꽃공부
피가 마음이라는 꽃을 피움하는 과정을 찾아가는 것 그것을 일러
예수가 피로 대속했다고 표현하는 세계일 것이다 
내가 그리 생각하는 것이지 피로 사신 교회... 

 

벗꽃만발하신 길을 지나 나는 쑥캐기명상을 가노라
흐린 하늘에 편지를 써..비가 답장으로 오시려나
통통하게 잘 자란 쑥을 캐려고 불로천 벌판으로 간다
봄나물캐는 이들이 벌판의 봄꽃처럼 봉그시 봉그시 
 
쑥이 정말 통통 복스럽게 자라 캐는 즐거움이 한껏
빗님이 내리시기 시작해도 비를 원캉 좋아하는지라
모자가 우산이 되어주니 쑥캠이 얼마나 행복한지  
 
맞은 편에 오시는 분이 어제 만난 도여사님처럼 비슷해서
인사를 했더니 다른 분..그런데 엄청나게 닮으신 것같더라
사연이 그렇다고 이야기를 했더니 그럴 수도 있지 하시면서
지나가셨는데 쑥을 한참 캐고 해마다 캐는 언덕쪽으로 발길을 
돌려서 캐면서 가는데 어..아까 헤어진 분이지 않은가..해서 다시
인사를 했더라. 모자 옷색 몸매..가 거의 동일해서..그런데 자기는 
좀전에 와서 쑥을 캔다고..그래서 아 오늘은 두 번을 실수 하네요
원카 닮으셔서...그렇게 서로 오간 대화
이 분의 신상털이가 시작되었는데 쑥을 캐는 사연이 뭔가 물었더니
동생이 서울 공항 옆에서 떡방아간을 해서 쑥철이 되면 쑥을 캐서
보내준단다. 그래서 듣게 된 쑥떡의 레시피 3개
하나는 어제 들은 레시피, 그리고 두번째 레시피는 맵쌀을 갈아서
생숙과 호박말랭이 대추 생밤..등등을 넣고 버무려 쪄서 먹는 것
너무나 맛있다고 하시고 그 다음에 맵쌀과 쑥을 갈아서 반죽을 해서
냉동실에 넣어 얼려서 한번씩 꺼내 쪄 먹으면 그게 쑥개떡인데
정말 맛있다고 ...레시피 접수후 몇 년생이시냐
몇 월생이시냐 이름은 뭐시냐..그렇게 전공은 뭣이냐..
그렇게 접속을 해서 그  여사님의 정보를 쑥캐듯이 캐었는데
종교는 기독교 지금 가는 교회는 동신교회...그런데 이분은
성명학 파동함수..등등 상담심리를 전공하셔어서 그런지
심리를 만드는 정보들을 연구하고 공부하신 분이라 이야기가 통하더라 
 
백일의 낭군이라는 드라마에 나오는 여주인공의 눈매와 닮아서
엄청 이쁘시다고 했더니 5남 1녀로 둘째로 태어나 한 번도
이쁘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없는데 나이가 들고 공부를 하다보니
자신의 아름다움을 요즘 깨닫고 있다고 하시더라
이름도 鎔을 쓰신다길래 하하하 상대방을 살살 녹일 외모네요.
눈웃음도 이쁘고 목소리도 참 아름답네요. 했더니
성명학을 공부하고 나서 알게 된 것들을 통해서
세상을 보는 관점도 다양해지고 자기자신에 대한 앎이
구체화되어서 자신을 사랑하게 되더라고
비 속을 둘이서 쑥을 캐면서 글로스날리아에 대하여서 설명을 하게 되었다
방언이라는 것에 대한 설명 
쑥을 캐려 나오기 전에 은화님과 톡을 했는데 전화를 해도 되냐
해서 운동가야 한다고 했다. 쑥을 캐려가면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몰라
전화예약을 잡지 않고 나갔는데 밖에서 떠들에 댄 것
쑥을 캐면서 설음순음을 해대니까 지나가는
나물캐던 여사님이 말을 건네시더라
길을 걸으면서 순설후음을 하면서 몇 걸음을 하면 숨이 턱턱 막히고
헥헥거리나 실험정신을 실행하는데 정말 힘들다.
그런데도 이 실험을 통하여 얻어내는 것이 힘을 지불했으니 
그에 상응하는 무엇을 얻어낼 것이라는 것 때문에 한다
투자없는 얻음이란 없다 즉 세상에 공짜는 없다
침로하는 만큼 얻게 되고 그물을 던져야 고기를 잡을 기회가 생긴다 
 
혼자 순설후로 열나 독백하여 땀내고
쑥을 캐느라 명상을 통하여 쑥만큼 내가 쑥쑥 성장하는 
에너지를 걷는다.  곰이 여자가 된다는 것, 내가 모르는 문자개념을
내 삶으로 체득하는 것..그게 백일동굴 기도 쑥과 마늘이 상징하는
의미라고 창의적인 발상을 한다 너의 해석에 내가 동의하는 것도 좋지만
그 해석을 딛고 나만의 해석을 만들어내는 것이 창의적인 의식이되지
모르는 문자개념이 어디 한 두 개냐..한국어 낱말이 40만개나 있다는데
나는 몇 개나 알고 쓰는 것인지 내가 문맹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보니
아는 단어가 정말 몇 개나 될까나...싶다 
한국인으로서 40만개의 단어에 개념을 습득해야 된다는 것인데
이전에 사전을 다 외웠다는 무달님, 그리고 내 마음의 언어님..
나더러 사전을 외라고 하였는데 이제 겨우 그 의미가 한국인으로서
갖추어야 하는 자질 자격이 한글개념을 파악하라는 것이니
지금은 한자를 나름대로 파자하면서 연결되는 단어들을
어느 정도 해독은 하고 있으니 40만 자까지는 몰라도 4000자
정도는 알 수 있지 않을까나 착각도 하지만 
점차 어휘에 대한 이해력을 넓혀가는 것이 의식상승이 되겠다
추상적인 의식에서 실상적인 의식상승은 언어개념의 확장이다
저마다의 모국어에 대한 개념을 확장하는 것이 의식상승이다
추상적인 의식이 실상에 투사되어야 그 의식이 참의식이 되는 것이겠다
그대의 의식의 識에 알 식을 쓴다는 것을 이해한다면
그 識이 言音戈로 구성된 한자라는 것을 안다면 언음과..
언은 문자 음은 소리 과는 몸짓이라는 것도 이해할 것
그대의 문자언어에 대한 실천력을 알 識이라고 했다는 것이고
義를 쓰거나 意를 쓰거나 그것은 피가 만들어내는
노애오욕이라는 사심의 외연화라는 것, 피가 피우는 꽃이라는 것 
 
알을 영어로 Egg 우리가 흔히 쓰는 에그머니..종잣돈이다
그대나 나의 종잣돈은 문자언어개념이다는 것이지
그대를 설명하는 어휘 그것이 그대의 에그머니다.
에그머니나...그 아주머니에서 나간 것이라고
나는 풀어낸다네 아주머니 알주머니 
외연에서 아주머니를 별로 안좋아하고 아저씨도 안좋아하지만 나는 
아주머니를 엄청 좋아하고 아저씨도 좋아한다.
알주머니 종잣돈이 가득하다는 것이고 아저씨 역시나 종잣돈을
만들어내는 씨가 가득하다는 것이니 언어에 담기 에너지
그러니 아주머니랑 아저씨라는 말을 사랑해라 알주머니, 알씨 
 
나는 타인을 부를 때 이 축복의 언어를 쓰지 않는다
이 언어값을 알고 그 부름을 즐거워하는 것은 나이면 족한 것이라고  
 
집으로 오는 길 
비는 정답게 내리고 이 비가 그치면 저리도 화창하게 핀 벗꽃이
하방할 준비를 하려나..
빨래를 널고 나갔는데 비온다고 아들이 안으로 들려놨다
아이구 이쁜 내 새끼...요즘은 아들이 딸이 남편이 그냥 좋다
내 삶의 가장 아름다운 외연의 아우라니까 
 
쑥을 다듬에 데쳐서 꾹 짜서 6개를 만들었는데
남편에게 오늘 들은 레시피를 설명했더니 쑥뿌꾸미, 쑥개떡, 쑥버무리..
다 구황이지..맛있다 하지만 뭐가 맛있겠노 하더라 나 역시 
지금 시대니까 맛있다고 하지
예시절 배고픔을 채우던 방법이지 않겠냐고 쌀가루 쑥에 조금 묻혀서
밥을 대신하던 ...그 기억이 정보에 새김되어서 해마다 쑥을 캐고 그것의 
기억을 다물하는 것이고 그리움을 먹는 것이지.. 
 
오늘 쑥을 캐면서 열 살 시절의 기억 중 하나겠지
오빠가 쑥을 캐 와서 쑥 버무리를 하던 기억..
나와 6살 차이가 나던 오빠에 대한 
어린시절의 내 기억은 쑥을 캐서 버무리를 했던 때 쑥을 캐왔던 것.
해서 해마다 쑥을 캘 때는 그 추억도 함께 캐는 것 같다 
쑥을 캐서 다듬는 것 너무나 싫었던 기억도 있고
엄마나 나더러 너는 쑥을 깔끔하게 캐지 않고 쑥쑥하게 캐온다고 했던 
그 말도 나에겐 남아있어서 그게 쑥을 캘 때마다
깨끗하게 캐야지..가 되었는지
혼자 쑥을 캐면서 쑥에 얽힌 이야기들을 불러와 보지만 그 외엔 없다
그리고 결혼해서 금호강변을 봄이 오면 동네 아줌마들과 우르르 나가
쑥을 캐서 모둠떡을 하였던 기억과 어린이 집을 가는
딸이 엄마 강에 나가지마..하던 기억. 강에 나가지마..그 말을 왜 한 것인지 
자라서 물어 보았더니 엄마는 강에 나가면 안될 것 같아서..라고 했다
아양교를 지나다닐 때 아양교의 손짓을 많이 느끼고 다녔지만.. 
 
쑥을 캐서 내 식량이 되게 해야지..라고 했다
먹음에 대한 각성과 살에 대한 각성을 하면서 요즘 내가 타고 온
재능이 수퍼스타라는 것..내가 나를 빛나게 하는 그런 재능
너에게 인정받아 빛나는 것은 스타지만
내가 나를 인정하는 빛남은 슈퍼스타인 것 
내가 나를 인정하기까지..오늘 만난 분도 자기를 마주하는 것이
나이가 들어서 생긴 성찰이라고 하더만
나 역시도 그런 빛남을 마주하는 것이구나 
 
그림의 아우라는 남(화가)이 그려주는 것이지만
내 아우라를 그리는 것은 내 안의 노오애욕의 발현이 만드는 것이다
피가 만드는 꽃핌, 꽃이 아우라다는 것이지
아래 벗꽃은 2014년의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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