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계묘

꽃이피면

청향고은 2023. 10. 19. 10:50
 

Translation: 꽃이 피면 (Kkochi Pimyun)

Flower Bloo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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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라미 하나를 하늘에 그려본다 (Dong-gurami hana-rul hanurae grio-bonda)

I draw an empty circle in the expanse of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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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웃는 구름이 나를 달래듯 위로해도 (Machi woonun goorumi narul dalrae-dut wiro-haedo)

A cloud, seemingly laughing, nudges that I be conso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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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울지 못해서 나는 웃지 못하네 (Ajig woolji motaiso nanun woolji motanae)

But I can't smile, when I haven't yet cri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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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같은 내 마음 언제나 꽃이 필까 (Orum gotten nae mawoom unjenna kkochi pilkka)

When will a flower bloom in the frozen tundra of my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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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계절은 지고 늙은 시간만 늘어가고 (Jumjum gaejorun jigo nurgun sigan-man nuro-gago)

The seasons pass by and by; the worn-out times can only elongate to 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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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울지 못한 건 그대 때문이겠지 (Ajig woolji motan gun gudae ttaemon-igedji)

The fact that I couldn't yet cry must be because of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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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말조차 전하지 못해 나는 잊지 못하네 (Amu marjocha junhaji motae nanun itji motanae)

I couldn't express any words; yet, I can't forg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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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울 수 없어 아직은 울 수 없네 (Ajigun wool soo ubso ajigun wool soo ubnae)

Because I can't yet cry, I can't cry y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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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울 수 없어 아직 난 울 수 없어 (Ajigun wool soo ubso ajig nan wool soo ubnae)

Because I can't yet cry, I just can't cry y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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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싶어 나의 맘에 꽃이 피면 (Woolgo shipo nah-ae mamae kkochi pimyon)

I want to cry when a flower blooms in my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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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뼘 보다 작은 곳 꽃잎은 피었는데 (Han ppyom boda jagun goat kkotnipun piyonnundae)

Petals of flower blossoms out of less than a palm-sized so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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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 같은 기억엔 아직 그대가 살고 있어 (Sorum-gotten giogen ajig gudae-ga sargo-isso)

And you are still living inside my creepy mem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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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잊혀 지겠지 내 소식 닿을 때면 (Gurae ichyo jigedji nae sosik dawel ttaemyon)

It'd all be forgotten, when the news of me is reac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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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그대가 울고 난 뒤에 나도 따라 울겠지 (Munjo gudaega woolgo nan dwi-ae nado ttara woolgedji)

After your cry, my cry will follow.

 

요즘 후프를 돌리면서 듣는 노래가 이승열의 '꽃이 피면'이다 

 

노랫말이 매력이 있기도 하고 가수의 음색이 노랫말과 정말 잘 어우러지기도 하여서일 것이다

소름 같은 기억엔 아직도 그대가 살고 있어 라니 

 

소름은 차운 기운이 돌때 우리가 흔히 공포나 찬기寒氣를 느낄 때 소름 돋는다고 하는데 기억은 무거운 물 즉 해마에 새김되는 것이라 ‘소름 같은 기억’은 ‘한스러움, 아픔, 상처’이니까 이별한 연인일 테고, 양쪽 다 울지 못하는 것은 뜻밖의 사고로 헤어졌기에 떠난 그대도 남은 나도 서로에게 각인이 되어 찬바람이 일면 문득 기억 속의 그대가 떠오르는 것일게다. 억울하게 이별당한 인연이 ‘귀신’ 또는‘영가’가 되어 살오름으로 살아나는 것인가 한다. 

 

우리의 일상에 어떤 이야기에 공포물에 소름이 돋는다면 그 이야기의 ‘주인’이 스쳐지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그것을 ‘한기’라고 한다. 찬바람이 불어 추위를 느끼듯 찬바람이 불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소름이 돋는다면 그대 영혼 옆으로 그대가 기억하는, 그대를 기억하는 어떤 인연이 불현듯 지나가거나 다가오는 것이라 생각하면 그 당시 그대의 생각장을 점검해 보라. 소름 같은 기억의 그대를 그대가 생각했거나, 평행우주에서 누군가가 그대를 깊이 생각했거나 이니까 

 

누군가에게 ‘남는’기억이 된다는 것은 대부분‘한기’가 되는 아픔,통각痛刻이다. 맑고 아름다웠던 기억은 가을 하늘처럼 푸르고 높게 개이기 때문에 ‘따스한 온기’거나 한여름의 ‘시원한 청기’같이 웃음이 살며시 나게 한다는 것이니 소름 같은 기억의 그대는 웃게 하는 인연이 아니라 울게 하는 인연인데 울지도 못하고 가슴에 가득 고여둔 그 차가움이 지나가는 영가를 불러들이고 그렇게 더 깊은 수렁 소름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 그래서 아픈 기억이 소름처럼 돋아오면 생각을 흔들어 털고 따뜻한 물 한 잔으로 한기를 풀어라 아픈 기억은 기억할수록 내 몸을 상하게 하고 정신을 피폐케하고 삶을 시들게 한다 알면서도 아픔을 기억하고 쌓아두게 되는 것은 그 아픔을 밀어내고 새살을 돋게 하는 생기를 어떻게 만들어내어야 하는지를 모르기 때문이다.

좋은 생각 좋은 말을 한다는 것은 그냥 되는 게 아니라 수천수만 번의 훈련으로 얻어지는 습관이다 천 번 만 번을 하는 것을 단련이라고 하는데 상처를 치유하는 마음 단련이 그렇게 반복 훈련을 해야 된다 

 

내가 매일 사탕을 넣고 다니면서 사탕을 건네며 언어훈련을 했고 하고 할 것이다 이전보다는 훨씬 아름다운 언어를 쓰지만 생각에서는 문득문득 그늘이 지곤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생각도 따뜻하고 향기러웁기를 추구하기에 내 언어 태도 생각 습관을 늘 살피게 되는 것이지 

 

소름 같은 기억에 아직도 그대가 살고 있다면 그 그대를 따사롭게 맑게 풀어내어 가을 하늘로 승천시켜야 한다는 것이 생각 속의 그대를 사랑하고 존경하며 경외하는 방법인데 이를 일러 치유다 천도다 구원이다 자기 사랑이다 등으로 말한다. 내가 나를 사랑한다는 것은 생각에 대한 태도 행동에 대한 태도들을 마주하여 정답게 친근하게 친밀해지는 훈련을 한다는 것이다 

 

요즘 신단에서 춤을 추고 동영상을 찍는다 그리고 다시 보면서 내 태도가 어떤지를 검토한다 내 몸짓 즉 동사에 대한 레스펙이기도 한데 하루하루 내 몸짓에 내가 정이 든다. 낯선 나였다가 이젠 익숙한 내가 되는 과정 이 과정도 단련이 필요하다는 것이지. 몸짓 단련은 동사라면 언어 단련은 형용사라는 것 이해해라

그대의 말 습관은 아름답게 가꾸어야 하고 그대의 몸짓은 밝게 단련해야 하고 그대의 글 습관은 맑게 단련해야 한다. 맑은 생각 밝은 태도 아름다운 언어 이것이 진선미 삼위일체를 이루는 공부다. 

 

너무도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 ‘홧병’또는 ‘상사병’또는 ‘자아상실증’이라는 것이니 사랑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자기의 감정을 ‘사랑’으로 착각하게 되는데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무지를 유식으로 바꾸게 되는 힘이다 감정은 에너지 발전소로 무지에서 영생으로 변환되는 과정이거나 이성이 실천으로 변화하는 과정에

작용하는 에너지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사랑은 영생이다 즉 앎이다

 

사랑은 꽃이 피는 과정이다 그 과정을 우리는 볼 수 없는 것처럼 사랑도 언어화할 수 없다 언어 되는 사랑한다는 말은 형용사가 될 때는 과거형이기 때문에 힘이 없다 사랑은 동사니까 

 

꽃이 피는 것을 우리는 볼 뿐이고 느낌이 생긴 것을 상대방에게 투사하고는 그것을 ‘사랑’이니 미움이니 원망이니 등의 언어로 생각하는 것인데 사랑은 생각인 형용사가 아니라 그 순간 일렁이는 파동인 동사라는 것을 기억하자 생명은 한순간도 멈추지 않는 동정맥의 흐름이어서 동사이지 눈에서 본 것을 문장으로 읊어꾸며내는 형용사가 아니라는 것이지

 

머리는 수신 구도여서 형용사 없이는 안되고, 몸은 발신 구도여서 동사로만 발화한다

그래서 창조주는 동사를 하고 그 다음에 형용사로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한 것도 기억하자 

 

꽃이 피면은 동사다 꽃은 꽂히다이고 피다는 것은 풀리다이다 꽂히고 풀리는 것은 동사다

육하원칙으로 꽂히다 와 피다를 설명하는 것이 머리의 일로 이성이라고 하게 된다.

감정은 20이라면 영생이 80이다 영생 공부를 제시하는 좌표가 무한대 기호인 8자이고 방향을 나타내는 사주이다. 사주팔자의 사주는 방향성이고 팔자는 영생의 기호다 사주팔자 공부를 하지 않고서는 그대 자신을 알 수 없다. 예수의 십자가가 뜻하는 것이고 붓다의 사성제 팔 정도가 가르치는 것이다 

 

동사에는 육체가 형용사에는 육하 원리가 있다.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무엇을 왜?를 꽃이다 피다에 설명하는 것이 뇌 즉 이성 세계의 기능이라는 것이다. 

우뇌가 가동하면 몸이 동사 행동을 하고 좌뇌가 가동하면 동사를 육하원칙으로 분석한다.

우뇌형이라고 하면 행동형이고 좌뇌형이라고 하면 분석형이다. 행동에는 어디를 쓰는지 육체 원리가 있다 손, 발, 다리, 배, 가슴, 그리고 혀가 여섯 개의 쓰임 도구인데 혀는 몸에 속한다 그래서 몸을 쓴다는 것에서 어디를 어떤 모습으로 얼마간 어떤 힘으로 씀 하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그것을 태도라고 하거나 몸매 몸짓이라고 한다. 몸매라는 것은 몸이 매듭을 만들어내는 짓이라는 뜻이다. 

양손을 배꼽 부분에서 가지런히 모으는 일을 겸손이라고 한다  다리를 벌리고 한 손으로 허리를 짚고 한 손의 검지를 세우고 흔드는 일을 삿대질이라고 한다. 

 

삿대질이라고 하는데 이 삿대는 배를 다루는 기술에서 삿대도 없고 돛대도 없다고 하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노를 젓는다의 ‘노’를 가져와 쓰는 말로 생각을 상대방에게 강제로 주입시키고자 하는 행동이거나 자기감정 발화에 바람을 더하려는 자가 풍력발전인 행동이다. 노를 젓는다는 것은 배가 움직이도록 힘을 가하는 일이듯에 삿대질도 자기의 생각을 움직이게 힘을 더하는 일이니 말을 할 때 삿대질을 하게 되는 경우를 생각해 봐라 그 대안에서 힘이 용솟아 올라올 때라는 것. 상대방의 행동 즉 태도가 강력하면 그 태도에 에너지가 약한 이들은 영향을 받고 같은 에너지 파동이 가동되면 공명을 하거나 도전심이 생기고 그보다 에너지가 더 크면 요 녀석이 까불고 있네 하고 얼마나 강한지 한번 도발해 볼까 하게 되는 것이지 나를 도발시키는 이는 나를 성장시키는 인연이다고 나는 해석한다. 

 

사람이 성장하는 것은 나보다 강한 인연을 만나게 되었을 때이고 안주하게 되는 것은 같은 주파수대의 인연이고 내가 퇴보하게 되는 인연은 나보다 약한 인연에 멈추게 될 때이다. 당연하지만 말이다.  

 

내가 강해지는 길을 가려면 나를 퇴보시키는 이들에게서는 멀어져야 하고 나보다 강한 사람을 찾아야 한다. 세상은 넓고 숨은 고수들은 많다. 내가 최고다 생각하는 그 최고는 그대의 생각일 뿐 이 세상에 최고 아닌 이는 없다. 다만 내가 최고를 유지할 힘이 얼마나 되는가 불을 밝힐 기름을 얼마나 조달할 수 있는가?의 문제가 있다는 것이고 그것을 내공이다고 하더라는 것이지 그대를 그대답게 유자하도록 하는 ‘힘’  

 

‘힘’이 없어지면 그대가 이젠 ‘흠’이 된다는 이런 원리가 있다는 것이지. 힘이냐 흠(험) 또는 누군가에게 ‘홈 home’이냐 흠이나 ... 가 될 수도 있느냐..

동그라미 하나를 하늘에 그리는 것 ‘공’으로 돌아가는 길을 그림이기도 하지 그저 텅 빈 가벼운 가슴으로 가을바람이 그날 수 있게 되도록 하늘과 땅과 나를 하나로 묶은 그런 삼위일체 

동그라미 하나를 하늘에 그려본다고 하듯이 이제 내가 동그라미 하나를 그린 셈일까나 그래서 이 꽃이 피면 이 그렇게 당기는 것일까나

내 인생에서 건너뛴 ‘꽃이 피면’에 닿아서일 것이다

 

가을과 겨울 에너지인 경자를 바탕으로 봄을 건너뛴 겨울바다와 여름 작열하는 이미 오를 타고 봄 하늘은 어리고 땅은 차가운 동토인 ‘을축, 머리’로 달려온 그래서 계절이 순서를 잃고 뒤섞인 혼돈에 구멍 일곱 개를 뚫어와 드디어 내 시간, 내 안의 나 영혼의 물빛 몸매인 봄 향기 가을 명월인 을유, 몸을 보게 되는 올해 10월. 고난의 행군일 것이다 신탁 예조 조짐이 왔더니 꿈에서도 신단이 해체되었고 그리고 외연의 국가를 리더 하는 윤통도 강남좌파 같은 포퓰리즘을 제시하고 있어서 나라 근간을 휘저으려 하고 있다. 나라의 근간은 국민의 건강에 있는데 그 건강을 국가 차원에서 관리를 하는 구조 속에서 그 구조를 건드린다는 것이지 

 

물론 나 같은 경우 나의 건강은 내가 지키는 것이 당연한 권리이고 책임이고 나의 능력을 벗어나는 경우 의료계의 힘을 빌리는 것이라 생각하고 가능한 한 건강관리를 함으로 외부에 기대지 않으려 하는 것이고 내가 나를 관리하려다 보니 만병통치약이 무엇일까 찾다 보니 모든 병의 원인은 ‘피’에 있으니 피를 공부해 보자가 되고 어떻게? 그 공부법을 예수의 피에서 겟세마네에서 찾아낸 것이고 이 공부를 소리 공부라고 하게 된다. 

 

소리는 숨이 피에 닿아야 나오는 ‘꽃이 피면’이라고에 해해서다. 

동맥과 정맥이라고 하는데 임맥은 동맥과 독맥은 정맥과 연결해서 이해하기도 하고 임맥은 ‘말씀’과 독맥은 ‘글 씀’과 연결해서 이해한다. 임맥은 식도를 타고 독맥은 기도를 타고 있고 이것을 엘리야의 불말과 불 수레라고 표현하기도 한 것이라고 

 

나도 그간의 불투명하던 것들이 명료해지게 되어 드디어 정견 빤냐 관세음의 레벨에 들어선 것인가 한다. 

상수리를 줍고 손질하여 묵을 만들게 되는 과정에서 앙금을 가라앉히는 작업을 통하여 내 사유장을 되돌아보게 되면서 가장 아름다운 삶의 무늬는 보편성을 추구하여 그날 그날의 고난을 감사하는 것이라는 것을 다시 확인하는 것이지 

 

보편성은 너무나 단순하고 가까워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그대의 나의 몸짓이다 보편성은 ‘언어’가 없는 소리 없는 소리다. 그래서 찾아야 하고 구해야 하고 두드려야 하는 ‘일상’의 발견이고 일상을 살아가는 그대의 나의 몸짓이 가장 값비싼 ‘진주’이다. 일상은 반복되는 시지프스의 형벌이면서 축복이다 하루가 오고 가는 것 그것이 몸에겐 영생이지만 이 영생을 인식할 수 없는 무지가 만드는 것이 ‘몸’을 마주하지 않으려는 도피 지식이다 일러 그런 지식을 죽은 자의 것이라 한다 

 

몸으로 ‘증명’하지 못하는 정보를 그대가 추구하게 되면 점점 ‘몸살이-모둠살이-모든 삶’에서 멀어지고 문자언어로 설명하는 ‘생각 모둠’만 가득해지고 ‘몸’은 보이지 않게 된다. 그것을 일러 ‘사탄의 유혹, 선악을 알게 하는 지식’이라고 한다. 생각은 자유롭고 다양하다 몸살이는 질서 있고 단순하다 질서와 단순함은 정직함이고 자유롭고 다양함은 충만함이다 정직함과 충만함이 조화를 이룰 수 있을 때 건강한 삶이다 충만한 아름다움이다 자족하고 행복한 영생이다 말한다 

 

내가 ‘몸’을 마주하게 되기까지 즉 먹물 생각에서 깨끗하게 나를 희석시켜 먹물을 빼기까지 걸어온 세월을 올해 10월 상수리 열매를 주워서 묵을 만드는 과정을 거치면서 내 스스로 확인을 했다 

 

묵을 만들어 밥으로 먹는 요즘 상수리 앙금에 쑥가루도 더해 쑥 상수리 묵도 만들어 먹어보고 쑥가루와 울타리콩을 갈아 넣고 메밀가루도 더해서 만들어 먹어보고 그런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있는데 남편도 나도 묵을 즐겨 먹고 있다. 나는 내가 만들었기 때문에 감사하고 행복하게 남편은 백수건달 아내가 무슨 바람이 불어서 묵을  했는지 신기함으로... 

 

상수를 줍고 씻어 말려 껍질을 벗기고 알맹이를 물에 48시간 쓴맛을 우려내고 방앗간에 가서 갈아 다시 물에 앙금과 살을 분리하여 살은 말리고 앙금으로 가라앉는 상수리 전분으로 묵을 만드는 그 과정에서 앙금으로 가라앉히는 과정에서 하얀 알맹이였던 것이 갈았을 때 갈색이더니 물에 치대 우려내니 아주 검은 색 몰이 나오는 게 너무나 신기하더라는 것이고 그것을 반복으로 우려내면서 이게 뼈에 새김된 탁함을 우려내는 작업이구나 깨닫게 되더라 

 

세미와 같이 상수를 주워 세미에게 ‘업, 카르마’를 정화하는 작업이다 생각하라고 했는데 내가 내 척추에 뼈에 새김되어 내림한 조상의 한이거나 업이거나 유훈이거나를 마주하게 되는 것이지. 상수리로 묵 만들기 작업을 하고 세미와의 소리수행도 멈추었다. 내가 나를 팔기 위하여 길을 다니면서 인연을 잇고 소린 줄을 같이하면서 ‘너’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의 성장을 위한 것이라 늘 설명을 하여왔는데 이제는 더 이상 ‘너’를 비추어 ‘나’를 팔지 않아도 내가 나를 마주할 수 있고 볼 수 있게 된 ‘인미’ 즉 꽃이 피는 봄날이 온 것이지 

 

내가 나를 마주하기 위한 공부를 하는 것이다 이것은 나의 모토다 너를 구원한다는 그런 망상은 없다 다만 내가 나의 어디까지를 팔 수 있을까 그 팜이 너에게서 확인될까. 내가 나를 파는 일이 너에게서 확인되어야 내가 나에게 정직함이라고 나는 생각을 한 것이고 이번에 내가 비결이 얼굴에  실핏줄이 터지도록 몰입함이라는 체험을 같이하게 됨이었구나 얼굴 눈 아래 모기 물림처럼 피점이 몇 군데와 이마에도 피점이 올라왔다가 사라진 것인데 그래 사주에 화다인 빛결이 이렇게 불꽃 나리를 올리었구나. 그 과정을 거치고 나서야 ‘엄마’의 에너지장에 접속이 되고 꿈도 그렇게 이어진 것이고 이제 엄마의 에너지였던 ‘인미’영 줄을 내 것으로 당기게 된 것이구나 엄마의 유언을 받아 그것을 이루려 온 세월에서 그래도 엄마의 에너지에 접속을 하게 된 만큼 나를 팔아서 엄마의 ‘인민’영 줄 기도 줄을 사게 된 것이구나  

 

내가 상수리 쓴물 우려내듯 먹물을 소리에 실어 풀어냄 그것이 엄마의 레벨에 닿아서 이젠 엄마 생전에 다루던 ‘영 줄’을 나도 이젠 당길 수 있다는 것이 꿈에 내 몫으로 받은 과일 소반 태몽이고, 앞으로 덧셈해야 할 대봉 홍시 즉 영감을 추구해야 할 것이구나 ‘육감’인  단감에서 ‘영감’인 홍시로 가는 것 

 

나는 과일 중에서 홍옥 사과와 아삭 단감을 좋아한다 물론 다른 과일들도 다 좋아하지만...사과는 홍옥이라고 하는데 요즘 만나기 귀한 종이다. 사과는 헛과 일이라고 하고 감은 참과 일이라 한다 과일 이름 그대로 사과는 모래밭에서 나오는 열매라 생각은 모래와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일 것이고 생각을 사념이라고 하는 것이나 사고라고 하는 것이나 같은 뜻일 거다 생각은 모래같이 흩어지거나 깔끄럽거나 아프거나 불편함이거나 등등 감은 말 그대로 느낌인데 감은 변비를 유발하는 능력과 일이듯이 사과와 감은 생각 능력과 감정능력을 상징하게 되는 것일 터 

 

내가 얻어내고자 하는 것은 ‘대봉 홍시’다 감 중에서는 가장 큰 감고 곶감으로도 만들지만 탐스러운 홍시 

작년 측백으로 갔을 때 류기봉 여사님에게서 대봉 홍시를 받았던 기억이 있다. 그것을 들고 오느라 팔이 아팠지만 잘 익은 홍시가 터질까 조심해서 이동시킨 가을 이야기 

상하좌우 소리에서 쇳소리가 울려나도록 뚫고 나니 이젠 감정 공부가 끝났나 보다 하는 생각이 든다 

감정 공부가 되어야 그다음 공부가 영생 공부라고 하는데 임맥을 뚫는 공부는 마당 쓸기라고 마당을 쓸고 나야 독맥 공부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하는 것이 질서요 순서라고 하는 것이지 

 

일곱 개의 구멍을 뚫었더니 혼돈이 죽었다 일곱 차크라를 뚫는 것 임맥을 뚫는 것 마당 청소를 하는 것 상수리 앙금을 가라앉히는 과정을 거쳐야 묵을 만드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고 이제 묵을 만든 과정에서 묵이 먹이 되도록 다시 영생 공부를 파보자

 

오늘 꿈에는 비파 열매라고 하는 것을 얻게 되었는데 남들이 나무를 흔들어 떨어트리는 것에 곁에서 주인처럼 보이는 이의 소쿠리에 비파를 주워 담아주는데 다들 비파 거두기를 하는 곳에 내가 들어선 것 같더라 다 거두고 나서 두 개를 내가 주웠더니 그것은 내가 가져가라고 그러는데 내 손에서 다른 것으로 바뀌어서 어허 이건 무엇?이라고 생각하였다 비파의 색이 얼마나 곱고 아름답든지 이런 열매도 있구나 감탄했더랬다 이 꿈에서도 이제부터 헤매기가 시작되는 신호처럼 길을 나서더라

어딘가에 닿으면 닿은 곳에서 다시 출발하는 헤맴 이젠 꿈에서도 새 길을 나서나 보다 하게 된다

 

신단 옆의 문화재 복원공사현장이 다 덮고 현수막 걷고 철수를 했다 보름 만의 작업인가!

코스모스는 하늘거리는데 ..신단에서 춤을 추고 돌고 있는데 병희 언니가 와서 같이 코스모스 보고 언니와 도로까지 동행 다리가 아프고 얼굴은 모기가 물었고 속에 돌이 있어서 깨어냈고 등등을 말하는데 다리가 너무 아프다고 하시더라 나를 예뻐해 주시는 분이신데 연세가 77세

늘 즐거운 분이신데 오늘은 기가 좀 다운되셨다고 했데 그런가 제대로 보네 하시더라 

 

신단에 걸터앉자 글을 두드린다 희한하게도 신단에 오면 와이파이가 연결이 안 된다네 어제부터 시스템 오류라고 집 가면 잘 터지는데 여기선 안 터져 이게 신단 파헤쳐 진 꿈이랑 상관이 있으려나 없으려나

까마귀와 까치가 나 대신 노래를 하는데 엊그제는 집 가는 길에 선자를 만나 공항교 건너 공원 코스모스 군락지까지 같이 다녀오느라 한참을 걸었는데 어제는 길을 잘라 귀가한다고 낙단루가지 못했고 오늘도 신단에서 놀고 있다 

 

꿈에서 내가 저쪽에서 놀고 있는 것인가 보다 그래서 헤매는 갑다는 생각이 든다 비파 열매도 이쪽 것이 아닌 것 같아 보였으니까 꿈은 본디 저쪽 세계라고 하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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