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계묘

표정, 몸짓..영의 글을 익히다

청향고은 2023. 5. 29. 18:28

꿈을 꾸다 일어나 꿈에서 무엇을 배운건가? 하다가 씻고 챙겨서 나서는데 둑에 올라서는데 빗방울이 뚝 떨어지길래 에헹 우짤까 하다가 남편에게 빨래 들여다놔라 전화를 하고 고고싱 조금 오다 말려나 그리 넉넉한 생각으로 일기예보를 보니 어, 이거 좀 심각한데 되돌아갈까나 하다가 비오는 날 일부러 비맞는다는 복남이 생각에 그려 비를 맞을 기회니 맞자 하고 걷는다.

뭔가 자라겠지 비오시는 날 비맞을 때 키크라고 오는 비다 하고 댕기는지라 비를 맞아 클 것이 있나보다 하는 긍정적인 정리

불로천을 건너는데 여사님들은 비오신다고 아무도 안나오시고, 남자분 한분이 엇둘 엇둘 주변을 달리기 하시더라. 비 오는 날 강 가에 나오면 얼마나 좋은지는 빗길을 댕겨본 이는 알 것이고, 또는 비를 불편한 환경을 만드는 요소라 생각하는 이들은 비오는데도 나가나 할 것이다.

 

남편같은 경우 비 온다 그래도 가냐? 하는 주의이고 나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내 예배이고 예불이고 믿음이고 신앙이라 나와의 약속이다 하는 주의이다. 내가 나와 맺은 약속에 성실하기가 취미가 되고 가치가 되고 사명이되고 사역이 되는 것이니 이또한 즐거운 살이법이지 않겠는가? 길에서 만나서 오가는 대화들 그리고 인연들 그것을 딛고 내가 보게 되는 세상의 모습들

 

쉼터에 앉아서 어제 두드린 내 글을 다시 보면서 좀더 두드려야할 부분이 있으려나 이해가 더 필요한 문장이 있으려나 한번 보고 다시 길을 나섰는데 빗방울이 제법 자라 빗소리가 가락을 만들더라. 글을 두드리고 반복으로 보면서 다듬이질 하듯이 문장도 다듬는다 글을 짓는다는 것도 반복에 반복을 통하여 비단같은 글을 만들어내고 싶은 것이지

 

빗소리를 들으며 바람과 같이 오는 비속을 훠이훠이 걷는 것도 즐거운 행복이다. 여름에 태어난 까닭인지 비 오는 날이 참 좋아 비 속을 걸어가면서 비노래를 부른다. 나야 여름생이라 비를 좋아한다하지만 겨울생인 아들이 비를 좋아하는 것은 일주가 정사일주여서일까나 한다.

 

‘행복’이라고 하는 것은 상표명이다. 행복이란 세계를 이루고 있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세계인구수만큼 행복개념도 다르다. 다시 말하면 세계인구수만큼 하나님이 있듯이 그 하나님이 만드는 행복도 하나님수만큼이라는 것이지.

 

종교가 없다는 종교가 있듯이 행복을 추구하지 않는 행복도 있고 행복해야한다는 강박적인 권리를 버릴 수 있는 행복도 있다. 행복한 가정의 조건은 하나지만 불행한 가정의 조건은 불행한 가정만큼 다 다르다고 하는데 이 세상을 아름답고 풍성하게 하는 것은 행복을 추구하는 불행한 이들의 도전과 용기라고 본다. 다시 말하면 이 세상에서 말하는 행복이라는 것은 ‘언어’로만 존재하는 개념이지 실체가 없다. 즉 마음의 성분이 기체이듯이 행복은 바람이 만드는 스쳐가는 현상이기때문이다.

 

빗방울이 풀잎을 두드리는 소리 바람이 숲을 지나가면서 만드는 소리...찰나 찰라 실버들이 빛을 비추임하듯이 그러한 것이기때문이다. 다리를 지나가자니 경자가 전화를 해서 이른 시간에 전화를 했던데 놀랐다고 그것도 세번을 했더라고 그려? 폰을 뒷주머니에 넣고 걸어서 지 멋대로 두드린 건갑다 해서 놀라게 해서 미안하다고 하였다. 폰을 검사해보니 지멋대로 전화를 걸었던데 다른 번호는 정말 지멋대로 이던데 경자번호를 어떻게 찾아서 두드렸지? 신통한 폰녀석 하여 폰을 꺼서 뒷주머니에 넣었다.

 

빗살이 굵어지기전에 봉무동 벤치에 도착했는데 모자에 모인 빗물이 자리에 앉아 폰을 꺼내자니 주루룩 흐르더라. 옥순씨 팀이 나타나지 않으셨다. 종순씨에게 우산 하나 빌려 달라고 톡을 보내었는데 종순씨가 나타났는데 내가 톡을 보내기전에 운동을 나온 모양

 

우짜든동 만났으니 비오시는 강가에서 아리랑 매기는 것만큼 운치있는 일도 없지 그래서 아리랑매기고 아리랑매기는 김에 춤사위도 익히고 이론수업도 짱짱하게 하고 돌아오는 길에 종순씨랑 우산 같이 쓰고 오다가 아파트입구에서 빗가락이 약해져 종순씨는 나에게 우산건네고 가고 나도 오는데 빗가락이 가늘가늘하더라.

 

그래서 접었다 폈다를 하면서 가는데 신순자 장귀화여사님들을 만나 인사하고 신여사님이 부처님 오신날 절에 갔냐 하길래 내가 생불이고 본사인데 어딜가냐고 그리고 성불하라 하면 아니된다 이미 부처님 당시 여사님들도 이미 본사에 생불이시라 부처님이 가르치셨는데 뭔 또 성불이냐 했더니 맑게 웃으시는 신여사님 눈이 동그랑해지신 장여사님. 태어남 자체가 성불이고 구원이며 자라 성인이 되면 본사 대웅이 되는 것임을 나는 가르친다 그것을 깨닫는 것이 깨달음이다. 그대가 부처이고 본사이며 하나님이고 예수다 그러니 남들이 말하는 무엇에 귀잡히지 말라는 것이지.

 

그렇게 헤어져 돌아오는 길 빗살은 우산을 필요로 하지 않을만큼 가늘어지고 멎더라. 요즘 듣고 있는 무속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있는데 무속의 신내림이라고 하는 신이라는 대상이 천간십이지지를 뜻하는 것이구나 이해를 했다. 신내림이라거나 신기라거나 하는 것은 사주팔자의 다른 이름이구나 알게 된다. 그러니 사주팔자에 대한 각성이 생기게 되어 자기의 숙명 사주팔자와 운명 이름에 대한 의문이 생기게 되는 것을 나는 신내림이구나 설명한다. 내가 나를 알고자 하게 되는 의지가 발현될 때를 설명하는 말이다

 

제왕학이라고 하듯이 자기를 알고자하는 학문에 입문하는 것이 신내림 신받음이라 기독교에선 소명받았다는 말로 설명한다. 누구나 자기존재에 대한 자각이 생기게 되는 것이 소명이고 신내림이고 뭐 그렇다 신내림을 성령받음이라고도 하는데 여기나 저기나 말이 다르지 현장을 보면 굿판이나 부흥회판이나 나이트판이나 다 같다. 열나면 드러나는 모습은 어디나 같은 것이고 소리하고 춤추고 괴상도 지르고 별꼴같은 춤도 추고 그러하지 않은가? 어디서 그런 짓을 하는가에 따라 어디선 신내림, 어디선 부흥회, 어디선 나이트 불금, 어디선 .... 그러니 언어에 속지말자 몸짓은 어디나 같고 신나거나 흥오르면 나타나는 모습들은 지구 어딜가도 같다

 

성서에도 소명을 받으면 예수의 제자가 된다고 제자의 길을 간다고 하게 되는데 무속의 제자의 길이나 기독교의 제자의 도나 불가의 출가의 길이나 언어와 환경과 복장이 다르지만 길은 하나다. 내가 나를 알고자 하는 길을 간다라고. 나는 그리스도 예수의 제자로서 예수가 제시한 겟세마네원리를 따라 가고 있어서 이 길만 설명한다.

 

내가 가 보지 못한 길을 설명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지 하여간 예수라는 신이며 인간이라고 한 즉 주파수와 파동이라는 양자 퀀텀으로 해석되는 수면위를 운행하는 신의 주파수와 파동을 찾아가는 길이니까 내가 사람으로서 신이 되고자 하는 의지를 따라 가는 것인데 도착한 ‘신’이라는 것이 십천간십이지라는 것이어서 아하 예수의 상징 십자가가 사주팔자이고 부처의 오신날도 사월초파일이라는 것에서 사주와 팔자를 더하여 12수 열두달이 된다는 것이고 12달을 만들어내는 목성이 세성으로 주인별이 되고 이 별을 칠성줄이라고 한다는 것인데 성서에선 메노라라고 한다네.

 

수금지로 안에서 밖으로 나가는 순서에서 밖에서 안으로 들아오는 순서에서 지구가 7번이 되어서라고 한다 안에서 밖으로의 순서가 삼세판의 3수를 만들고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는 7수를 칠성줄이라 하여 행운의 수라고 하여 운칠기삼이라고도 하는 듯하다.

 

삼세판과 칠성줄의 정보는 지구가 태양계에서 놓인 위치를 안에서 보는가 밖에서 보는가에서 정해지는 것이라고 운기칠삼이라고 할 때 헷갈리지 말고 그리고 칠성줄이 내려와 있는 자리를 목이라고 경추칠륜이라 한다는 것도 기억하고 삼세판은 우리가 너무나 익숙하게 쓰는 말법들이라 기억하자 가장 많이 쓰는 그대의 삼세판이 그대의 나의 이름 석자다.

 

이름 석자가 뿌리 줄기 열매로 구성되어 성본 중간자 맥 끝자 실이된다 근묘화실이라고 사주에서는 사계절을 설명하는데 몸의 상하좌우도 근묘화실 자오묘유로 설명한다

 

성명학은 삼세판구조에서 풀어야 한다. 무속의 세계를 공부하다보니 결국 주어진 사주팔자와 이름이 가지고 있는 정보를 풀어내고자하는 의지가 만들어내는 이야기들이다는 것이지

내가 이해하고자 하는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회로가 끄덕이는 정보를 만들어내고자 하는 것. 물론 사주팔자를 내가 팔괘로 보고 있으니 천간십이지보다 더 압축된 정보이다 22자에서 01으로 압축된 정보로들어오게 되면 한자에서 오얏 리로 쓰는 나무목木과 아들 자子가 나무의 아들 즉 예수가 된다는 해석에 닿는다 사주十팔자八를 숙명으로 매달리고 유대인의 왕이란 이름을 명패로 새김된 존재

 

그대도 나도 그런 의미에서 예수이지 그런 이해로 나는 나를 해석한다 사주팔자 이름석자. 이것을 풀어내는 것이 제자의 길이며 닿는 곳이 그리스도 즉 기름부음을 받은 자 자기의 주인에 된 사람 내가 나를 아는 자가 된 사람이 된다고

 

오후에 걷기를 나가서 운동도 하고 비오는 강 가에서 노래도 부르고 강의 미학을 음미한다 비오시는 날의 그윽한 정취를 나는 참 좋아한다. 돌아와 김옥희님 톡이 왔다가 전화가 되어 내일 강가에서 만나 아리랑 소리를 매기자 했다. 종순씨랑도 내일 만나자 했는데 셋이 만나 매겨보자 했다. 그런데 밤에 오시는 빗줄기가 아침에도 여전히 기세를 과시하는데 꿈이 하도 재밌어서 좀 더 꿈꾸다가 나가야지 하였다. 남편도 비오는데 나갈라카나 쉬는 날도 있어야지 하길래 빗줄기가 좀 가늘어지면 나가야지 했다가 꿈은 깨고 그리고 몸은 습관처럼 나서게 되더라

 

오늘은 낙단루 가서 아리랑매기라는 싸인. 비행기 사고날뻔한 것 미연에 방지한 천령들의 사역에 대하여 찬송을 올리라는 것이렸다. 꿈도 신기하기도 하고 하여 낙단루에서 소리를 매기고 빗속을 온 세미랑 아리랑 매기고 비를 사운드 삼아 신나게 비나리를 했다.

 

비오는 날 빗가락을 사운드로 하여 부르고 싶은 소리를 마음껏 펼쳐내고 어제 종순씨 춤사위 훈련에 이어 오늘 세미에게도 소리가 나오는 곳은 몸짓에 있으니 몸짓을 크게 하기를 훈련 내가 요즘 운동장에서 주의를 기울리면서 하는 것이 힘들어도 팔의 품새를 부드럽게 하기임으로 소리에 실어서 춤사위만들기를 훈련하는데 가장 아름다운 춤은 오케스트라 연주를 이끌어가는 지휘자 마에스트로라고 나도 소리마에스트로가 되어 자유자재로 소리를 몸짓으로 펼치는 훈련이고 이 훈련이 영의 글공부라 한다더라 설명 혼의 글공부는 한자와 한글의 관계를 알아가는 것이라면 말이다.

 

어제 종순씨도 오늘 세미도 춤을 춘다는 것이 글을 공부하는 방법이라는 것이고 그러니 따라하라고 소리를 매기면서 춤을 만들어내는 것이 영적인 글공부가 된다는 설명. 본디 무당이란 춤추는 사람이지 . 무당은 춤추는 사람이고 춤을 통하여 우주의 주파수와 파동을 묶거나 당기거나 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지 세미랑 헤어져 신단을 지나려니 신단 김선사님이 어이 아가씨 하고 부르시길래 손만 흔들고 빗길을 돌아온다.

 

하루 비속에서 시작하고 지금도 비가 온다 무속공부를 주욱하다보니 이제 나름대로 정리가 되었고 무속언어들이 정리가 되었다. 저마다의 언어로 일상을 풀어내는 이야기들. 일상이 가장 신기하고 기묘하고 신비롭다 귀신이든 천신이든 뭣이든 사람의 손에서 입에서 나오는 이야기라는 것

 

그렇게 나는 핵심을 잡고 본다. 그러는 나도 어느 무당못지 않게 무속언어로 온갖이야기를 꾸며낼 수 있지만 근거를 놓지 않은 이야기의 업은 나에게로 돌어오기때문에 사주팔자와 이름 석자 그리고 좀더 들어가면 주소를 놓고 스토리를 만든다 너의 사주 이름 주소. 이 셋이 삼세판을 구성하며 사주천간 이름지지 주소 지장간으로 연결하여 풀어간다

 

나는 근거없는 풀이는 하지 않는다 다시 말하면 직관이나 촉이 발동해도 사주나 이름 주소라는 질서를 놓고 그 틀에서 풀어가는 방법을 선택한다. 구업이라는 카르마는 내 입에서 나가고 나에게로 돌아온다는 것 그래서 나에게로 돌아와도 좋을 이야기를 하는 훈련을 하는 것. 그래서 아리랑을 매기면서 춤사위를 만들어내는 공부를 통하여 내가 모르고 내놓은 구업 카르마를 훠이훠이 풀어낸다 흩어낸다. 춤을 춘다는 것은 뭉쳐진 기운들을 헤쳐풀어낸다는 것이구나 이해한다 인생의 아름다움은 노래하며 춤추는 것이다

호흡이 있는 자는 노래하여라. 시편의 핵심이다

비가 오시는 날. 빗가락에 소리를 실어내는 축복 참 좋고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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