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향선菊香腺

마음의 상처는 배꼽에서, 영혼의 빛은 숨골에서

청향고은 2021. 4. 14. 20:16

현실을 살라는 말이 살아 온 날들을 돌아보아 감사하라는 뜻이더라고요
즐거웠던 기억은 가벼워 날아가지만 고생하는 것은 새김되어 남아있지요
그래서 돌아본다는 것은 고난의 세월이 되지요
고난이 내게 유익이다 는 이 말뜻이 고난을 통해서만
생명의 신비에 닿기 때문이라 저는 이해합니다 
 
사람의 삶은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고난이 와야 비로소 삶의 무게를
제대로 인식하게 되는 거 
 
누구보다 고난의 여정을 묵묵히 오신 오선생님의 몸에 감사와 고마움의
어루만짐을 늘 해주세요 몸은 칭찬을 먹고 살지요 배꼽이 움푹한 이유
칭찬저장고 
 
최초의 기억 탯줄잘림 그것을 치유하는 것이 배꼽칭찬
그걸 저는 설음을 많이 해라 고 하는 것이 되요
순음은 요즘 해석이 오고 있는데 영음의 세계를 탐사하는 에너지라고 해요
접혔던 숨골을 풀어가는 에너지 이름짓는다는 것은 현실을 해석하여 틀을 부여한다지요

오선생님의 말씀처럼 지금 일어나는 현상만을 놓고 풀어가세요
과거가 해석되면 미래가 되어요 
늘 힘찬용맹정진 응원합니다 
 
 
아침에 강 길을 나서서 팔돌리기를 하고 순음을 하면서 신나게 걷는데
앞에서 오시는 분이 아는 분..남재희여사님. 생각하는대로 하더니
어제 풀을 뽑으면서 남여사님은 이사를 하셨나..생각을 했더만
아침 길에서 만나게 되어 소식을 들었다. 3월 26일 이사를 했다고 한다
나더러 더 맑아진 것 같다고 해서 요즘 영성레벨높이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남여사님은 6시 반에 나와서 이사아까지 갔다고 돌아가는 길이라고 했다
나는 8시 반이 넘어서 나오는데...길에서 만나서 순설을 설명하고
남여사님은 설음이 제대로 가동이 안되더라 순음은 그래도 잘 되
영성은 맑은데  마음은 무거운 상태라고 진단을 했다 
나서면서 설음을 하시고 돌아가시면서 순음을 훈련하시라고
나와 만나 철학과 영성을 말씀하시는 분이시니까 나로서도 반가운데
내가 파악하기로는 외부의 환경에서 받는 상처가 많으신 것 같아서
마음의 상처와 영혼의 상처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를 설명했다
마음의 상처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것이고
영혼의 상처는 내부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마음은 말에서 생기는 생채기이고 영혼은 글에서 생기는 생채기라고
길에서 우연히 만나자고..헤어졌다. 남여사님도 오다가다 만나지 않을까? 하면서
다니게 된다고 하시더라. 윗길로 다니면서 만나게 되는 양여사님, 남여사님,

그리고 윤기록여사님(시간대가 더 빨라져야 만나게 되겠지만)...
서로가 다루는 화두가 통한다는 것이 좋다.  
 
강 길을 따라 올라가면서 원추리군락지 잡풀 뽑기를 하는데
하루에 다뽑을 수는 없는 노릇이고 어릴 때 뽑아내어야
원추리가 이쁘게 필 것 같아서 작업을 하게 된다.
작년에 보라타래꽃넝쿨을 걷어내고 들어닥친 풀의 속도를
제어하지 못하여 남천나무를 덮어버려 결국 남천나무의 열매들이 제대로
맺지도 못하고 올해 봄 남천은 열매를 모두 잃은 가난한 모습이다
잡풀들..제곳에 피면 나름대로 아름다운 풀인데 들어설 곳이 아닌 곳이 된
곳에 비집고 들어와서 상생을 깨트리는 모습을 보면서 그것을 정리하는 나는
내 안의 어떤 잡풀을 뽑고 있는 것인가를 생각하고 어느 순간 지루하거나
몸의 고됨을 느끼면 왜 이 짓을 하는가? 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내가 다니는 
길을 내가 손보는 것이 이 길이 나를 섬기는 것에 대한 공명이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손이 닿는 것..그것이 만드는 어떤 느낌
손닿지 않으면 관계가 형성되지 않는다. 닿기라는 것 이게 얼마나 신기한 것인지
지나가시는 분들이 칭찬을 하고 간다. 부지런도 하셔라 좋은 일을 하시네
원추리가 이쁘게 피겠다 원추리가 좋아하겠다..등등..정작에 가장 좋은 것은
원추리가 아니라 원추리덕에 칭찬을 받는 나이지 않겠는가?
내가 왜 이런 일을 하는가..를 깊이 들여다보면 인정욕구의 발현인갑다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함으로 남에게 나를 각인시키려는 것..
자기사랑이란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체험하는 선택이라고 하더만
그런 선택이라면 나는 나를 참으로 사랑한다
풀독이 오르기도 하고 팔에 풀털이 스쳐 아리기도 하고..그래도
손이 가니 어쩔꺼나.. 
풀을 뽑으면서 오선생님의 근황을 생각해봤는데 집에 오니
톡이 들어와 있었다. 폰을 가지고 나가지 않았다
톡대화...순음기도 그리고 부도지 공부 채희석선생님의 강의 듣기
부도지를 보면서 눈물이 났다. 처음 윤치원님의 편저 부도지를 만나
눈물흘리면서 보던..대구 출신이어서일까? 달구벌에너지가 어떤 것일까..
대구에서 중국집에서 한달 일을 했다는 채 선생님
도무지 말을 알아듣지 못해 쫓겨나셨다는가..
경상도 말과 전라도 말은 전혀 다른 것이라고..
한반도의 비밀을 설명하시는데 아...그렇구나 한반도는 1924년을 기점으로
이주민들이 들어와  1931년의 대대적인 지역편제를 통하여
지금의 나라를 구성하게 되었다는 것 그래서 지구에서 가장
특별한 특이점의 나라가 될 수 밖에 없는 지역이라고 한다
나라를 단결할 정신이 없다는 것이 이해가 된다는 것
이전에 흥미를 가지고 들었다면 이제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듣는다
즉 나의 뿌리찾기 접혔던 신줄을 펴면서 마주하게 되는 진지함 
 
그리고 퇴근한 딸과 문화예술경영강의의 퀴즈풀기를 하는데
쉬운게 하나도 없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더라 그렇게 열심히 들은 강의인데
딸과 같이 풀어보는 문제에서 심장에 쫄리더라는 것이지 
나는 나의 앎을 객관적으로 평가받아야하는 입장이 되는 것을 싫어하는 것
내 주장을 하기위해서 논리를 만들어내어 전달하는 것에는 거침이 없지만
남들이 만들어내 놓은 이론의 헛점을 알면서 그것에서 파생되는

문제를 푼다는 것에서는 묘한 거부감이 생긴다는 것이지 문화예술이라는

영역에 대하여 정확한 개념도 없다고 하는데 정확한 개념없이 펼치는

이론에 내가 어떻게 설득이 되겠는가? 
개념부터 제대로 파악하고 그 위에 논리를 세우는 것이 나의 원칙이다
그래서 마음을 설명하려고 마음이라는 개념을 여태 풀어내었는데
마음은 피가 피우는 느낌이라고 정의가 되는데 박용철님의 설명이 너무나 닿았다  
 
탯줄을 자름으로 생긴 상처를 스스로 치유하려고 시를 만든다
그리고 신줄이 접혔다 펼쳐진 그 과정을 체험하려고 노래를 한다는 것
탯줄을 자름으로 생긴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문화라고 하고
신줄이 접혔다 펼쳐진 과정을 체험하는 것을 아트 예술이라고 하는 것인데
이 둘을 어떻게 소통공명증폭을 시킬 것인가를 경영이라고 하는 것이지
나처럼 이렇게 풀어내는 개념이 없을 것이지만 앞으로 내가 세운 개념을 딛지 않으면
살아있는 자기체험 자기사랑으로서 문화예술경영은 할 수 없을 것이다  
 
배꼽에 인정욕구가 새겨져있다. 외부에서 잘랐기에 외부의 인정을
배로 곱으로 받아야 그 인정욕구가 채움된다. 너에게 인정받으려고 하는 의지가 
나와 너의 관계를 형성하고 손뼉을 침을 관계를 맺는다. 너는 내가 아는 것을 다 안다
표현하는 방식에서 차이가 있을 뿐..그래서 너를 가르치려 하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다
내가 표현하는 방식과 너가 표현하는 언어의 차이를 인정하게 되면 가르침은 필요치 않다.

가르치는 것은 너에게 나의 지식을 들이미는 것이다. 반드시 튕겨져 나온다
너는 나와 같이 배꼽이 있다 즉 인정욕구를 본능으로 한다. 
그리고 너도 신줄을 접었다가 펼친 영혼이다. 그 결과 빛이 나와 다르기 때문에
너와 내가 사맛이 아름다운 무늬를 만들수 있다. 그래서 너의 펼침을 감사하면서
본다. 이전의 나와 지금의 내가 다른 점..예전엔 비판과분석을 하기위한 것이였다면

지금은 우와...어쩌면 저런 발상을 다 할 까..저 분의 신줄은 어디까지 펼쳐지고 접혀지는 것일까 이다.

지금 나에게 새로운 지평, 신줄이 펼쳐지는 것이어서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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