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향선菊香腺

도광양회, 칼빛을 감추고 숨어서 힘을 기루라

청향고은 2021. 3. 14. 08:13

비가 온 뒤라 쑥이 쑥 자라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칼과 비닐봉지를 챙겨서 나섰다. 화창한 봄날에...
가는 길에 구령삼정주와 같이하면서 쑥을 캤다
오늘 쑥은 누군가에게 줘야지..하는 마음이 생겼다
강 길을 주욱 올라가는데 비탈에서 나물캐는 아줌마
달래캐세요? 하고 인사를 했더니 3월 3일날 만나 달래를 주셨던 분

아이고 이렇게 또 만나네 반가와 하시더라
그날 나에게 달래를 주시고 나서 달래밭을 만났단다
그래서 그 새댁이 복을 빌어주더니

이렇게 달래밭을 만났다고 남편에게 그랬단다.

 

오늘은 달래가 목적이 아니라 쑥을 캐려오셨다길래

아..쑥을 누군가에게 줘야겠다고 한 마음이 온 것이 이렇게 이뤄지구나..

그래서 쑥을 건넸더니 너무나 좋아하시더라
쑥캐기가 힘드는데..하시면서 캐신 얼마간의 달래를
내가 건넨 쑥을 비운 봉지에 담아 주시더라
달래를 캐보고 싶어도 보이지 않는다고..
그랬더니 이 분은 달래 있는 곳을 지나가면
달래내음새가 사악 난단다
그래서 무슨 띠냐 물었더니 돼지띠라고 하시더라
청송에서 태어났다고..이런 저런 이야기
헤어져 올라가면서 화장실 문은 고쳤나 해서
올라가봤더니 고쳐놨더라
요강비우기를 하고 유턴하는 곳을 거쳐 돌아오는 길에
다시 그 여사님을 만났는데 나와 헤어져 달래를 만났다고
달래를 다시 한웅큼 주셨다. 여사님 옆에서 쑥을 같이 캐서
담아드리고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다음에 또 보자 하시고 
 
열흘만에 만나 달래에 대한 고마움을 쑥을 갚을 수 있었다는 것이
나로선 신기하기도 하고 다시 달래를  주시었으니..
이 또한 감사하고 오는 길에 엇그제 만난 천안에서 대구로 시집오신 분을
만나 인사를 하고 혹시 10월생이시냐 했더니 그렇다고..71세
몇마디 오고가는 이야기를 하고 헤어지고  걸어오는 길에
3월 3짓날 이야기를 하신 어르신과 마주쳐 인사하고
더 내려오는 데 깊풀섶에서 쑥을 캐는 두 분이 있는데
한분은 칼이 있고 한분은 손톱으로 뜯고 계시어서
도루코 칼을 건네드렸다.  
 
걸어오는 길 팔랑팔랑 춘풍에 신을 날리고..다리가 안 아파서 더 신났다
구령삼정주를 새김하면서 이 주문이 어떻게 발현될 것인가?
궁금하기도 하던데 열흘만에 다시 달래를 받았다는 것도 신나지 
 
집으로 와서 쑥과 달래랑 바꾼 사연이야기
그리고 다듬어 놨더니 남편이 달래무침을 했다
어제 내가 끼린 냉이국이랑 달래무침이랑 두부를 구워서
김에 밥과 두부와 달래무침을 올리어서 먹고 냉이국을 먹고
이렇게 향기로운 봄상을 남편과 같이 한다
해마다 봄이 오면 나물을 캐고 쑥떡을 하고,,
그리고 길의 잡초뽑기를 하고
내게 열어 놓으신 공간과 시간을 향유한다

 

토라한자강의를 통해서 봄이 생겼고
곰곰봄봄하게 된다 
 
일전에 최용석님의 강의를 듣고
한자를 이렇게도 풀어내구나 했던 새로움처럼
내가 풀어가는 한자세계와 다른 관점에서
풀어내는 정보를 비교해보면서
무엇인가 제대로 맥을 짚는다는 것이
쉬운일은 아니고 그러하기에 자신의
모든 것을 투자하여 파내는 정보들을 만나면
정보를 나눠주심에 대한 감사함이 넘친다 
 
내가 자란만큼 닿은 만큼 마주하는 정보
천상오계와 세속오계가 닿는 곳이
숨이라는 생이고 흙이라는 명이다 
 
그리고 밝을 명에 대한 개념이 새로와졌다
날일과 달월을 같이 쓴 밝음은 밤을 밝히는
달빛의 밝음이라는 것
내가 여태 생각한 것은 해와 달의 밝음이라
생각했는데 해의 밝음은 빛 광이고
달의 밝음은 밝을 명이라는 것
그래서 광명이라는 것이 이해가 되네 
 
천상오계는 한자라는 그릇에 담고
세속오계는 한글이라는 그릇에 담는다
천상오계는 뼈를 그릇으로 하고
세속오계는 살을 그릇으로 한다
그래서 하와인 한자는 숨어있는 뼈
아담인 한글은 붉은 흙 살 
 
문자나 언어를 넘어선다는 것은 너로부터
길들여진 개념에서 벗어난다는 것이지
문자나 언어 실체에는 닿아야 하는 것 
 
흙을 만지면 흙이 받아낸 햇살을 느끼고
바람을 느끼면 뼈가 받아낸 달빛을 안다 
 
강 변에서 만나는 인연들이 아름답다
너와 나의  하나님이 흙이라는 것
양뒷다리살을 하늘을 향해 올리었다가
가슴으로 내려안음으로 제사를 했다는데
하늘기운 햇빛을 받은 흙이 양의 뒷다리살로
상징되었으리라
흙이 햇빛품은 아담이고
바람이 달빛품은 하와이고 뭐 그리되나 
 
구령삼정주를 봄바람에 무쳐 먹는다
읊조린다는 것은 바람을 먹는 것이다
봄바람에 쑥을캐면서 읊조리기를 하는 이런
축복 
 
향기로운 제사이며 예배

 

배움의 진도는 한 마디를 뚫게 되면
새로운 풀이를 만난다 
 
여태 문자언어너머의 세계가 숨과 소리 움직임
이 셋이라고 풀어내어 문자언어이전의 계라고 했다
문자언어이전을 산다 혼자일때는
그래서 Alone가 바탕이다
즉 누구나 홀로에서 시작한다
홀로Hollo 
 
그리고 너와나의 관계에서 문자언어너머는
길들여진 개념을 해체하고 나만의 문자해석
언어용례를 찾아내는 것이다 
 
구령삼정주에 천인위일 성령불이 상수인간 수호오신
상조하응 도기단원...에서 상조하응을 읊으면 참 따뜻하다
상천하지 무불통명으로 거듭풀어주는 것인데
천상오계가 비춰주니 세속오계가 응한다는 것
하늘과 땅은 통하지 않는 것이 없다
비물질하늘이 물질땅으로 드러나있으니 땅을 보아라 
 
땅을 밟고 다니지만 그 밟는 땅과 응하는 것이 몸이다
몸이 밟고 다니는 땅은 물질계이면서 문자계다는 것
몸을 비추는 하늘은 비물질계이면서 언어계라는 것
하나님이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신 것
내가 말을 하는 것이다
말의 힘이라는 것이 얼마나 신비한지
늘 참 신기하다고 감탄하는 것이 내말이고 너의 말이다 
 
이번에 LH사건이 터지면서 바로 LH=내 로 연결하는 한국인의 뛰어남 
 
경전은 지나간 것들이다
지날경에 그어야 할 것은 위다
경만 떠들어서는 라떼가 되니까 그것을 딛고 위를 세워라
그래서 경위(Cross x +)를 만든 뒤
그것에다 포물선을 그래프를 그려가는 것
그게 퍙션(파동함수)을 만듬이다 
 
그대의 말은 그대의 귀에 닿기 위한 것이다
그대의 글은 그대의 심장에 닿기 위한 것이듯
그래서 주문수련의 중요성은 강조하고 강조해도 넘치지 않는다
반복되는 읊조림이 만드는 결과 결이 반복되면 깔이 되는 것
빛은 光이고 깔은 明
새롭게 이해된 언어용례,
밤의 달빛의 밝음을 明,
낮의 해의 밝음을 旭(햇빛치밀 욱, 昱 빛날 욱)
속에서 부아가 치민다고 할 때 욱!! 한다고 하는 것
부욱 부욱...종이를 찢어서 욱한 감정을 드러내는 것..
이거 내가 잘한거다
신문지나 종이를 잘게 잘게 찢어서 욱함을 다스리던 것..
요즘은 뽁뽁이를 터트림으로 욱하는 것을 다스리기도 하고
용자도반도 나랑 성정이 비슷해서 뽁뽁이 터트리기로
손끝을 훈련하기도 하고 욱을 터트리는 방편을 삼기도 한다고 
 
도광양회(韜光養晦, 병음: tāoguāngyǎnghuì)는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때를 기다리며 실력을 기른다”는 의미이다.
한자를 그대로 풀이하면 “칼빛을 감추고 어둠 속(晦, 그믐 회)에서
힘을 기른다”는 뜻이다 
 
경위를 만드는 일이 도광양회이다
그대의 좌표(사주팔자)가 그대의 경위이고 도광양회해야 할 대상이다
그대의 좌표를 세우고 그 좌표에 퍙션하는 것이 그대의 이름이다
그대가 그대의 이름을 유명하게 하라 유명인사는
남이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를 퍙션하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 글을 하나 박고 撲顧
도광양회라고 하는 낱말과 커터칼을 넣고
길을 나섰다 
 
볕이 도타와지면서 겉옷이 좀 무겁다 싶다
쑥캐면서 구령삼정주 읊조리면서 일거양득
쑥캐기명상과 낱말체화시키는 읊조리기
봄날이 오면 야외명상하기가 참 좋다 
 
봉무동으로 다니면서 순설후도 바람에 놓고
구령삼정주도 꽃에 은즈면서 나플나폴 
 
다리가 아프니 가다가 쉬다가를 하면서
그런 나를 허용한다. 출발과 도착이 쉬임없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풀어져 아프면 쉬고 풀리면 걷고
정해진 무엇을 내가 해체하고 나니 봄볕자산을 마음껏
향유하는 자유로움이 생겼다
춘양지절에 봄빛과 결과 깔을 비타민 D로 채움한다
Vitamin D 지용성 비타민의 한 종류.
비타민D는 피부 세포에 있는 7-디하이드로콜레스테롤이
햇빛 속 자외선을 받아 형성 
 
Vita는 생명이다 Vi는 생 ta는 명이렸다
그럼 Min은? 旻(하늘 민)일까나
生命이라고 하는데 생은 光이고 명은 明
생은 햇빛을 통하여 만들어지는 에너지,
명은 달빛을 통하여 생기는 에너지
밝을 明이라는 개념이 생기면서 익숙하게 되도록
반복적으로 박고撲顧, 고박하는 과정을 통하여
내 안에서 피어나는 산수유같은 에너지
 
蒜마늘이라고 하는 달래를 어제 받았다
달래를 蒜이라고 한다 산마늘 쑥과 마늘이라고 하는
그 마늘이 달래 蒜 
가는 길에 쑥을 캐다가 달래를 캐시던 자리를 보고
살펴봤더니 달래가 있더라 한 웅큼 캐고는 올라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그 분이 달래캔 자리를 찾아서 이삭줍기를 했는데
두번 받은 양보다 내가 이삭을 주운 달래가 두배 즘 많더라
쑥과 달래를 캐다보니 시간가는 줄 모르고,,,
내 생각이 달래내음새를 내가 맡지 못하고 캐지 못하니
그 분이 캔 자리를 살피면 달래캐는 맛을 즐길 수 있으리..
라고..그래서 정말 달래캐기를 즐겼다 
 
배움터를 찾아다니는 것도 같은 이치가 작동하리라 생각한다
내가 찾아내지 못하는 달래를 찾아캐서 내놓는 이가 있으면
그 사람이 달래캔 자리를 파 뒤비면 달래이삭을 주울 수 있는 것이지
토라한자를 듣고 나서 그간 내가 기루던 한자텃밭을 
뒤엎으면서 새롭게 글밭에 글씨를 뿌릴 수 있으니
이 또한 새로움이지 않겠는가
상조하응하고 상천하지 무불통명하는 땅에 앉아서
하늘을 땅에서 캐는 것 달래를 달래라...
같은 달래라는 것이 중요하지..
달래라는 이름이 너무나 이뿌지 않은가..
진달래 연달래 금달래 은달래 ...
달래達來 달래Moon Come, MC
단군신화의 쑥과 마늘의 마늘이 달래라는 것
쑥을 芮(예), 마늘을 蒜라고 한 것
쑥과 마늘을 『산예』
쑥을 캐다보면 이래서 쑥이라고 하구나..하는 생각을 한다
쑥을 캐는 일은 중노동이다. 채집유전자가 있어서
봄이되면 몸이 선택하는 일이지만 골몰하다보면
참 고된 일이다..한다. 좋아서 하지만 몸이 곤고한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땅을 만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니
이 또한 물질로 환산되지 않는 무형의 보물이지 않겠는가?
봄바람이 강을 건너오는 소리를 들으면서
흙을 만지고 볕을 머금으로 일어서고 앉고..
쑥과 달래와 냉이를 캐서
돌아오니 4시 반. 6시간을 볕아래서 나돌아다니면서
춘양채집하고 채움하고 ..
오가는 길에 있는 벤취 충분히 활용하기 
 
참 불로천 징검다리를 건너는데
뜰채로 고기잡이하는 4명의 소년들
달래캔 손을 물에 씻고 인사를 한다
아..하고 게슈탈트붕괴현상..이야기를 했던 아이가 반갑게
인사를 하고..잡은 물고기를 같이 보면서 아이들의 설명을 듣는다
미꾸라지를 잡았는데 다쳤다고 한다. 어쩐데... 쬐끄만 물고기들 귀엽다야..
그렇죠..하고 그러다 생일이 언제니? 물었더니 케슈탈트..는
10월이고 키가 성큼 큰 아이는 11월. 오 둘다 가을생이네..
내가 생일을 물어서 두 소년도 서로 어 너 10월이니? 나는 11월인데..서로
생월을 알고..내가 생일을 물어본 것은 3월 물고기잡으려 발을 걷고
물속을 헤집는 에너지는 어느 계절인가..를 알고 싶은 것이였다
먼저 둑으로 올라간 아이들은 나중에 물어봐야지
아이들은 양력으로 생월을 알 것이니 이 아이들 초등학교 6학년이면
2010년 경인생들일 것이고..10월 병술월, 11월 정해월
두 소년들은 유리항아리에 든 고기를 두고 돌아간단다
나도 징검다리를 건너고..다음에 또 만나게 되겠지 
 
집으로 돌아와 나물다듬기
6시간을 나돈 발을 물에 담그고 발걸기 
 
산수유만발하는 샛놓람의 봄이 황황晃煌하다
참 햇빛의 밝음을 晃(日光)이라고 하구나
달빛의 밝음을 明(日月)이라고 하는 것...
황명, 명황...일광, 일월....언어는 언어를 부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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