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달되기 乾撻斗
건은 하늘건 乾天이다
달은 이르다 매질하다 撻誠이다
하늘 首에 이르기 辶 즉 길 도 道가 된다
머리 수가 하늘이고 달릴 착이 매달리다이지
하늘을 건이라 하고 땅을 곤이라 했다
한자로는 파자부터 하고 가획을 하는 spelling제자의 도를 따라가면 된다
종교의 제자의도가 아니라 글자가 이뤄지는 제자의 도를 아는 것이
말씀공부Word Process의 기초라는 것
성서의 바벨탑이야기가 나의 이야기가 되어야 바벨정보를 내것으로 소화하여
내 이야기로 꾸며낼 수 있고 성서를 안다고 하는데
하늘에 닿기위한 수고가 와르르 하였다는 것은
이론을 세운 기초가 모래위에 지은 집이라는 것을 확인함에
따른 나자신이 동안의 공사를 허무는 것이다 세워야 허물 수 있지
세움도 없는데 무엇을 허물겠는가? 채움이 있어야 비움이 있지
비울 것도 없는데 무엇을 비울 것인가?
모든 것은 성주괴공이라고 일단 채워야 비우고 비워야 채워지지
달도 기울어야 다시 오름하고 올라야 다시 기울듯이
알음알이라고 하듯이 음을 알려면 음이 생기는 이치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지
그대가 말을 하고 살면서 그 말이 어떤 원리에 따라 나오는 것인지
그것을 알아가는 것이 알음알이라고
그런데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이 정보를 눈에서 이해하지 말고
목에서 가슴에서 배에서 단전에서 발바닥에서 알아차려야 한다는 것이지
언어공부에서 정점에 도달하였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 자리가 이 육사의 절정으로 그려진 곳임을 알게 되면
하방낙화를 하게 된다는 것이지
절정絶頂
매운 계절(季節)의 채쭉에 갈겨
마츰내 북방(北方)으로 휩쓸려오다.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高原)
서리빨 칼날진 그 우에 서다.
어데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
한 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다.
이러매 눈 감아 생각해 볼 밖에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시인은 언어를 도구로 하여 세계를 열어가는 탈란트를 가진 자들이다
이 육사의 시를 내가 좋아하는 것. 절정, 광야, 청포도, 꽃
광야(曠野)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犯)하던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光陰)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千古)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超人)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청포도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 단 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은 흠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꽃
동방은 하늘도 다 끝나고
비 한방울 나리쟎는 그 땅에도
오히려 꽃은 빨갛게 피지 않는가
내 목숨을 꾸며 쉬임없는 날이여
북(北)쪽「툰드라」에도 찬 새벽은
눈 속 깊이 꽃 맹아리가 옴작거려
제비떼 까맣게 날라오길 기다리나니
마침내 저버리지 못할 약속(約束)이여!
한바다 복판 용솟음치는 곳
바람결 따라 타오르는 꽃성(城)에는
나비처럼 취(醉)하는 회상(回想)의 무리들아
오늘 내 여기서 너를 불러 보노라
통하는 줄 알았는데 본성에 도달하면 즉 본심본태양하면
나의 착각이였을 뿐 너와 나의 선 자리는 다르다는 확인
그래서 소통은 필요에 의한 착각이지 필요에 닿으면
즉 본체에 닿으면 착각도 깨어진다는 것이지
출발부터 다시해야하는 자리에 내 스스로 서게 되는 것,
이육사는 절정으로 읊조렸것다 이육사의 절정이 바벨탑의 현장이고
그리고 새롭게 시작하는 광야가 있고 한알 한알 음소가 낳은 자소를
만져가는 청포도가 있고 그 과정에서 꽃이 피고지는 것이지
내 피에 아롱진, 빠알갛게 멍이든 꽃잎 자유의지 실상을 마주하여
가스펠gospel 내 배에서 생수의 샘이 흘러나는지 확인하게 된다는 것이지
상상은 상상을 낳고 실상은 실상을 낳는다
시는 상상이 아니라 가시관을 계관을 쓰고 아무도 닿으려 하지 않는 하늘에 닿으려
바벨탑을 쌓았다가 그 끝에서 와르르르 와우하는 피떨리고
뼈울리는 겨울 강철무지개를 만드는 이들이다.
그리움은 강물이다.
청향빛결 2012. 8. 4.
긴 길을 차곡차곡 접어 온 걸음
물소리 가락짓는 해 너미 마주한 곳에 선다
붉게 오름한 하얀 그리움
밤내내 파르라니 옴추린 강물에 풀어
가믈가믈 빛 찰랑 춤
텅 비움 온흰빛에
핏집 마르도록 토한 그리움
연을 날리던 그의 곳으로 달리려 나를 보고 선다
다쉬 일어 낸
해는 아스라히 붉다
그리워 할 사람이 있다는 것
가 없는 가짐이 있으랴
하늘바다를 가을 내내 바라보고
바다파도별을 바람따라 노래할 이
얼마나 가득한 풍요로움이랴
강물 읊어대는 가락
물고리 타고 오는 해 그리움을
눈감고 담는다
붉음으로 흔들 흔들
자박 소리죽여 오는 너
붉은 무거움을 지고
걷는 해 뒤로 까만 기다림만 선다
담아 낸 그리움받고
연잎안타까움을 담아 보낼 동안
까만 밤에서 걸어나올 새녁이 일어서리
그리움은 강물을 탄다.
해가 태운 검은 긴 글을 펴는 하루
그리워 할 사람이 있다는 것은
사랑받으며 살고있음의 확인이다.
기다림이 있다는 것은
언젠가 올 사람이 있다는 예약이다
그리움은 서(西)있고 기다림은 동(東)한다.
강은 기다림의 길이며
강은 그리움을 이어가는 연(戀)이다
사랑은 겨울이다
청향빛결/郭忍淑
그리운 이는 겨울안개다
겨울안개(冬霧) 동무...
촉촉히 스며 온통 눈물 만드는 아픈이름이다
기억되어 남는 사람은 피까지 차가움으로 스미는
겨울새벽같은 사람이다.
영원한 사람 봄날 하루 꿈꾸지만
피를 말리고 얼리며 지나가는 세월 아무나 담을 수 없다
차가운 겨울 새벽 바람으로 와 온통을 고드름으로 맺음하기에
손가락 붙는 애는 차가움 태워 참아 견디어 녹아 떨어지는 사랑이다
영원한 사랑은 하얏케 빛나고
포근스런 눈이 담아 오는 넉넉한 그림에서가 아니라
몸 가누기도 버거운 겨울 바람결이
찰나에 보여내는 바람이 몰아오는 노래가 남기는 빈 뒷모습에서다
영원한 사랑이란 사람의 흔적이기에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스스로 생채기를 그어
그 피흘림에 트집덧대임을 피해가지 않는 일이다
살을 헤집고
근육을 파들며
피에 스며흘러
그리고
드디어는
눈물이 핏물이되는
또는 핏물이 눈물이되는 그 길을
찰나마다 드나는 일
상처를 받는다는 것은
바람이 담은 찰나의 빛칼이 스쳤다는 것
사람으로 인해 상처받지 않는
강한 영혼은 온통 피흘림으로 자신을
먼저 물들였을 것이다.
온통 상처임으로 상처가 사랑이라는 것을 아는 것
봄 초록 침琛같은
여름 흰꽃엽葉같은
가을 붉은 실實같은
겨울 검은 나토裸土같은
사랑은
눈(春)으로만 환희를열(夏)어 가지만(秋)
정작에 머무(冬)는 사랑은
겨울안개같아
살이 차갑고
뼈가 시리고
넋이 외롭고
말이 아프다
사랑은 내 영혼의 겨울에 더 깊은 겨울로 온다
글로 전해오는 정보는 상상의 산물이다
글이라는 도구가 그림자를 잘라 만든 그림임으로
즉 화소를 인지하는 시각이 서로의 이익을 위하여 계약하여
만든 자소들의 집합임으로 글이란 그림자다
영이라 할 때 그림자 영이다 빛이란 본체가 만들어내는 그림자가 화소이고
그 화소를 통하여 정보를 낳은 것이 자소 화소를 드러내는 것을 소리라고 했다
해가 돋음 해가 돋으면 소리가 난다 모음이 자음을 낳는다
태초에 소리가 있었다는 것은 화소가 있었다 이다
그 화소가 자소를 낳았고 자소가 가획됨으로 글자를 이루게 되고
그것이 너와 나의 약속을 만드는 도구가 되었다 득음이 있고 득공이 생기고
득공을 통해 너와 내가 소통할 길 즉 득도가 생겼다이다
나는 시로 시를 마주하고 음소로 자소를 마주한다
말은 말로 글은 글로 같은 선상에서 아리아를 짓는다
이육사 1904. 4. 4(음)~1944. 1. 16)은 경북 안동군 도산면 원촌리
진성(眞城)이며 본명은 원록(源祿)이나 원삼(源三) 또는 활(活),
자(字)는 태경(台卿), 아호는 육사(陸史)이다
다음
1 / 6
'국향선菊香腺'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본성은 태어나 첫울음 운 소리주파수이다 (0) | 2021.01.07 |
---|---|
제자製字의 길道 (0) | 2021.01.06 |
2021년 합이 5수, 다섯, 土에너지의 해 (0) | 2021.01.03 |
한글의 제자원리를 아는 것에서 출발하자 (0) | 2020.12.30 |
낙가산 관음암 (0) | 2020.12.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