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여름 비夏雨

청향고은 2015. 6. 13. 06:31

 
 

 
 

여름 비夏雨

 

 

                            청인향 

 


석류꽃 단단한 손뼘같이 

여름볕살 땀 땀

통감각 펄럭인 하루.

 바람그은 선 푸른물감 나무잎맥으로 노은 

발걸음 따라 열리는 철잊은 나팔꽃새잎


 

 
산다는 것은 땅울음이거나 하늘웃음이거나

밥을 위하여 몸이 흘리는 몸물이거나....

연끼리 선끼리 섞여듬.

 땅울음 울지 않는 자 죽음에 울고

몸으로 우는 자 하늘바람

따사운 웃음으로 밥상을 받으시리.


 

 

눈물은 바람이 눈망울을 스칠 때

 

저절로 흐르는 것.

우주는 바람

눈이슬로

땀방울꽃 되나니

 

바람이 물을 놀아

철을 건너다니며 투둑투둑

눈두덩을 열음 열음

 

때리나니.

 

 


 

 

 

 

 




느낌이 있어
有感 / 李用休

솔숲을 뚫고 가자 세 갈래 길 나오는데
언덕 가에 말 세우고 이씨 집을 찾는다.
농부는 호미 들어 동북 쪽 가리키니
까치 둥지 있는 마을 석류꽃 보이는 집.

松林穿盡路三丫(송림천진로삼차)

立馬坡邊訪李家(입마파변방이가)


田父擧鋤東北指(전보거조동북지)

鵲巢村裏露榴花(작소촌리로류화)




사진 권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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