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언어바다 사람바다

청향고은 2015. 5. 25. 19:33

 

 

 

붉은 피와

하얀 뼈인 양 등대는

서로 떨어져 있지만

푸른 하늘 물에 포함되고 나도 그러하건만.

 

 

일렁출렁 바다마음 바다위에서 알 수 없고

바닷속 헤엄쳐 오대양 육대주 휘몰아간들

바다느낌이 아니라 

헤엄친 내 몸의 느낌만 알 따름

바다를 안다고 할 수 있으랴마는....

 

 

 

저마다 너그러운 동그람들

길손 동글동글 몽돌이구나..하고 말면 그만

돌은 돌끼리

걸치고 누르고 하여도

바닷물에 서로를 파도소리로

긴긴 세월을 갈아가며 세월만큼 동그라지고 온유하여진

조화로움일 터  

 

 

 

 동글동글도록 바다가 돌마름한 소리

오름하면 먼지구름되는 것일까.

유년의 두려움.

바다 마주하면

나이가 들어서도 오금저리게 한다

 

높은 곳에 대한 두려움

바다에 대한 두려움.

이게 어디서 비롯된 이유없는 두려움일까.

이유가 없으랴 아직 타당한 원인을

찾지 못한 것일 뿐.

 

두려움은 미지에 대한 경외감의 다른 말.

경외심

미지에 대한  불안은 호기심의 다른 말

탐구심.

 

 

 

푸름解과

받음受과

뭉침輯의 세계가 한 눈에서 갈 길을 내고 있다.

 

나는 어디까지 왔는가

사람이 사라진 풍경을

고요로움

환희로움

그리고 평안함으로 느끼는

느낌이야 누구나 같을 것

 

외로움

쓸쓸함

의 언어를 차용하지 않는 것일 뿐.

 

넉넉하고 온화한 바다

풍요롭고 따뜻한 하늘

다정하고 재미난 하루가 바쁜 돌들.

 

어떤 언어를 타고 자연으로 나아갈 것인가

약사주가 나에게 제시하는 것.

어떤 언어를 타고 자연과 만날 것인가.....

 

사람바다에서도 어떤 언어를 타고

건널 배로 선택할 것인가...

 

약사주의 위력.

약사여래주

 

 

 

 

 

 

 

사랑합니다 /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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