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눈綠眼
달빛청향 /곽인숙
연한 싹눈 올릴 벗 가지마다
하얗게 푸른 눈 흰빛 넘어
파르라이 앉아 가지와 속살거리는 소리.
바람후드득 푸른 빛 희게 나려
해살 해살 땅 내린다.
약속 얹은 가지 낮게 내려
싹으로 나려
뿌리를 향한 걸음.
눈은 겨울 흰 빛이다 봄 푸른 빛으로
색을 바꾸며 바람마차로
얹히고 날린다.
무엇을 보려고
낮은 초록 키에 보랏 빛으로 물든 얼굴 쏘옥 올리고서
무엇을 보려고....
공중을 밟아 딛고 오는 길도 없거늘
봄 바람 오는가 보려고 쏘옥...
꽃으로 꽃.
열매꽃.
바람꽃으로 와 잎꽃을 피우거늘
꽃의 길,
열매의 꽃
길은 나뉜다.
너와 다름 길 보려고
얼굴 내미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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