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봄피웁니다

청향고은 2019. 2. 26. 22:42
봄피웁니다 

           청향빛결/곽인숙

넘어지는 것이 있기에
일어섬의 기쁨을 얻습니다 
 
아무말없이 묵묵히
곁을 같이함이란 언어가 있기에
정다움이 생깁니다 
 
누군가의 그늘속에
내 그림자가 없어도
같은 볕을 받고 있다는
공감이 있습니다 
 
볕살에 아지랑이같이
눈물이 승천하고
가끔은 그대의 연꽃이
눈물로 내립니다 
 
봄이 발치에 닿습니다
별바라기로 깨끗한 얼굴에
아침빛이 이슬로 맺힙니다

얄궂게도 사람을 지나
탯말에 꽃핍니다
사람이 먼저다가 아니라 
탯말이 먼저입니다
그래서 희안하게도
그대에게 맺혔던 이슬이
탯밭으로 또로로록 내리었습니다 
 
희망
겨울바람이 전하는 말을 듣겠습니다
시절을 좇아온 헤르메스의 소식
예언하는 기술
말하는대로 된다면
나는 그대에게 어떤 말을 전할까요 
 
살아라 라고?
말하라 라고?
묏말이 있는가? 라고... 
 
아이들이 거침없이 웃고
같이 정답게 있는 그대같은 이 있어
나는 여기도 정인
저기도 정인...이 36궁 도시춘으로
봄처럼 피는바
온통 봄 봄 봄 
 
밖을 나서면 온 통 길
길마다 스승님 
 
길은 찾는 것이 아니라
걸으며 길가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는것 
 
그냥 그대를 그리네
그대는 글을 그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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