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사랑, 그 너그러움에 대하야

청향고은 2017. 4. 22. 10:16




사랑, 그 너그러움에 대하야
자비, 그 온화로움에 대하야
어짐, 그 따사로움에 대하야
용서, 그 가이읍는 품에 대하야... 
 
사랑은 너그러움이며 어짐이며 공감이며...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꽃말을
다 동원해도 설명할 수 읍는 느낌이다.
느낌을 만드는 소리와 몸짓. 
 
사랑이라고 말하면 이미 사랑이 아니지
생각력나무를 어루만지는 바람의 자취이기에... 
 
지각력은 다이아몬드처럼 빛나고 견고하지만
생각력은 바람과 같고 물같고 불같기에 
 
..잉ing은 생각력
..인in은 지각력. 
 
자기를 마주한다는 것이
지나온 자취를 돌아본다는 것이
봄 바람이 아른다른거릴 때
그에 일렁 손내는 너그러움이며 
 
자기를 보담고 어루며 감싸는 것이
여름바람이 걸어나올 때
아장아잔 발맞춤하는 온화로움이며 
 
자기를 두드리며 고함하는 것이
가을바람 가슴을 거칠 때
아롱다롱 소리를 엮어내는 따사로움이며 
 
자신을 복빔하고 칭찬하는 것은
겨울바람 머리카락 날릴 때
살금살금 귀밑소리를 들어내는 포근함이어라. 
 
생각력을 기룸
그리하여 몸이 열려 우주가
달려 나오는
하여
굿거리장단으로
새소리에 새로운 춤을
춤추게 하는 것..
그게 살아있는 소리가 만드는
생각나무이다. 
 
사유와 사랑.
극과 극의 현장이지만 생명이 나타나는
모습이며 형상이다. 
 
명식을 가진 너는 나의 부분이지만
이름을 풀어내는 나는 너의 전부라는 것.
그게 머리와 몸
지각력과 생각력..의 관계
언어는 느낌에 포함되는 부분이듯
너는 나에게 포함되는 부분이다. 
 
이름을 알고 부름과
몸을 알려 이름버슴이...
찬란한 새벽이로다. 
 
모든 것은 낮아져 몸으로 모였다
몸을 열면 깃든 하늘이 보인다.
열림...
크기만큼 보이는 것
소리의
맑기만큼
밝기만큼
세기만큼
..... 
 
하여 나는
너의 소리를 듣고
너를 공명한다. 
 
양이 목자의 음성을 알듯
목자 역시 양의 소리를 알듯
이 외엔 서로를 알아채는 길이 읍음으로 
 
사랑은 소리다
천개의 구멍을 열고 흐르는 소리
별로 이뤄진 몸이 빛을 내는 소리. 
 
그 많은 낱말들을 통해 얻고자 하는 거슨
몸이 별빛으로 빛남을 확인하고픔..인 거
그것을 스스로 확인하면
별빛을 손끝에서 피워 올리지 
 
손끝에서 흐르는 은하수
입술에서 터치는 별들의 탄생
무한과 유한의 경계에서
만들어지는 오직 한 길
누군가 만들어 날았던 활주로
활주로는 남지만 비행로는
구름속으로
감추어지는 길. 
 
활주로와 비행로.
객과 주.
너의 수고로 이뤄진 활주로
나의 수고가 만드는 비행로.
비행하는 하루
사랑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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