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타는 목마름으로

청향고은 2015. 5. 23. 21:11


 

내 머리는 너를 잊은지 오래

내 발길도 너를 잊은지 너무도 오래

오직 한가닥 타는 가슴 속 목마름의

기억이 네 이름을 남몰래 쓴다.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

 

살아오는 저 푸른 자유의 추억

되살아나는 끌려가던 벗들의 피묻은 얼굴

떨리는 손

떨리는 가슴

치떨리는 노여움에

서툰 백묵 글씨로 쓴다.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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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에 너를 품은지 여섯해

내 눈길이 너에게 머문지 그보다 오래

오직 올곧은 길을 등펴고 묵묵히 가던

햇빛보다 밝고 달빛같이 그윽하던

그대의 이름을 쓴다.

타는 속마음으로

타는 속마음으로 

 

세월이 더해질수록

그리운 이름. 바보 노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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