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저녁바다 夕うみ

청향고은 2013. 6. 19. 07:06

 

 

 

 

7년을,

혹은 17년을 땅속에 있었는데
탈피각하면 신선되는 매미는

언제 소리를 배웠던가
온 몸으로 우주를 울려놓고
뚝...

미련없는 매미소리 우주화.

 

 

눈꽃 곱다 땅디딤 바람기대 눈을 잡지만

소리꽃 높은 곳 겨울 홀로

높이 높이 들리네

 

 

 


 

 

기생화가 물 곁에서 흔들린다

벽계수야 수이감을 자랑마라던 진이처럼

 

바람 좋은 강 길에서 

소리꽃다지 만난다

소리꽃심 돌올하는 노래..

 

하루도 같지 않은 풍경으로

나 기대 흔들리는 새무늬 바람옷

 

시시때때 옷 보는 것

할 일 중  알 일

 

 

훅 바람에 화들짝 노오란 꽃 들판

 

눈꽃은 형형炯馨우주 눈빛

소리꽃은 성성聖珹우주 숨빛

익힌 노을로 저녁 삼으려 바쁜 디딤

기생화는 시간걸음을 세운다

 

 

쉬이 쉬이 가시라요

시절 시절 누리며 걸으시라요

 소리를 타는 구름 검빛담듯이

느리게 느리게

 

 

명을 풀어 생을 사는

 잔인한 아름다움

피 없는 몸,

소리꽃이 몸피인 양

찬란한 소신공양 우주꽃 매미처럼

살과 뼈, 물과 피로 내는 내 소리꽃처럼... 

 

 

율律을 지나 려呂에 오르니 눈꽃은 저만치 멀고

소리꽃이 아침으로 가차이 알알 훠이피네

땀땀 우주로 가는 은하수 길

 

돌아가는 길

땀땀으로 길을 만들어 디디며 가는 길.. 

 

 

 

 

 

 

 

 

 



'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春束(봄짐)  (0) 2014.03.28
꽃새...꽃이 피는 사이  (0) 2013.11.06
철길 가 접시꽃  (0) 2013.05.26
아리랑 알로하 아리아  (0) 2013.05.23
놀 슴들 길   (0) 2013.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