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아리랑 알로하 아리아

청향고은 2013. 5. 23. 12:20

 




 

아리랑 알로하 아리아

 

 

 

아리랑을 부른다고, 아리랑 아리아 만드는 놀이에

흠뻑 수국처럼 물들다

얼마나 힘든 일이였는지 강 길을 따라 걸음걸이가

더디더디 쉬어가자 땅붙음을 한다.

 

바위에 걸텨 발을 올리고 안자서 바람을 맞으며

다가드는 저녁구름을 보다

강 풀들이 만들어내는 푸름들을 잘라낸

내음새와 물기빠진 풀빛만 강 언덕을 덮고 있다.

 

아리랑 아리아...

저마다 넘어야하는 날인생을 살맛나도록 삶는 아리랑고개

생날(每日) 맛깔나게 삶아보려

아리랑한솥고개 불땜소리 힘들구나

 

내가 부르는 내 아리랑

알음알이 삶기도록 아리랑을 부른다.

땀방울 강물처럼 송송돋아 몸바다 흐르도록

 

아리랑 아리랑 알알이요

아리랑 아리랑 쉬 지나려는

바람당겨
날살을 삶아 익히는 한솥 아리랑고개

 

아리랑

알로하

아리아

 

숨 질 때되도록 부르는 노래

 

 

 

 

달빛청향/郭忍淑 


 
 
.
 
 


Rhapsody - Aeoli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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