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이제 먼 그대가 왔으면 좋겠네

청향고은 2013. 3. 22. 14:12


사진 권산님

 

 

이제 먼 그대가 왔으면 좋겠네

강산변한다는 세월 깊은 산 깊이 숨은 봄 일으켜

개나리 진달래 벗꽃 다홍주홍소란스레 꽃자랑세움하여

그대 디디는 걸음 더디도록 고웁게 놓아 드리면 좋겠네

 

 

사랑이 닫힌 벽을 만나 떨어지는 소리 강바람되더니

천사만사 세월 키우는 연두빛 수양버들 꽃가루를 풀어

담청으로 설레는 길 홀로 자욱자욱거리는 내 곁으로

검푸른 물빛을 건너와 나란 걸음하였으면 좋겠네

 

 

돌아올 기약 땅에 지고 봄 저 홀로 강을 딛고 새소리 타지만

그래도 세월 몸낮추는 봄오면 언제라도 불현듯 오면 좋겠네

강 길따라 피고 지는 벗꽃되어 기다릴 터이니

세월 늙힌 연두빛가루 풀어가며 기다릴 터이니

발치에서 별꽃으로 숨어 기다릴 터이니.

 





음악은 Isisip - My Lonely R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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