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무술년을 매즘하다

청향고은 2018. 12. 31. 18:30

왕비열전 

 김용건 작사 


 1   

수많은 지난 사연 물을 길 없어 

경복궁 꽃핀 뜰안 거닐어 보니 

주인 잃은 옛 궁성 대답도 없고 

구슬픈 추억 만이 가슴을 치네   

 아 슬프다 추억만이 가슴을 치네 

 2         

초록강남 옛 소식 알 길이 없어 

창덕궁 넓은 비원 찾아가 보니 

왕손은 간데없 고 궁성만 남아 

 애달픈 여러 사연 뜬 구름 되네 

아 슬프다 여러 사연 뜬 구름 되네 


황후열전      

청향빛결


해 뜨면 같이피는 생명의 불꽃 

달 뜨면 안겨오는 불같은 향기 

구름따라 바람따라 흐르는 노래 

옥구슬 별빛으로 피어나는데 

아 한떨기 하루봄빛 꿈속에 피네 


버들피리 들리는 동천길 따라 

달콤한 아카시꽃 향기 더 높네 

뻐꾸기 울음소리 강촌을 돌고 

물치는 바람소리 가슴에 드네 

아 강바람 여름바람 귓여울듣네 


흘러간 지난 세월 디딜길 없어 

수 놓은 글을 따라 흔적디디네 

금빛 노을  잔결 진 가을 언덕엔 

찬서리 갈대바람 쓸쓸히우네 

아 그립다 지난 사연 글길을 치네 


이어 온 서런 사연  발길에 닿네 

발치에 맺혀드는 흩어진 별꿈 

은빛 소리 영롱인 가을 강가에 

기러기 날아가며 그리는 그림 

아 맑고도 푸른 하늘 빛나는 나라 


별 따라 달빛 따라 구름을 따라 

능수버들 태질하는 창가에 서서 

구름이 가려놓은 그대를 보네 

은하수 건너가는 외로운 돗배 

아 가는 길 끝없 는 길 어디로 가나 


길 따라 걸어 가는 발자욱소리 

널 따라 날아 가는 바람의노래 

세월은 너를 따라 바람을 따라 

길 없는 길을 따라 발걸음 따라 

아 걷는 길 이어진 길 난실로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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