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영혼의 언어

청향고은 2017. 7. 5. 08:36


영혼의 언어


                             달빛청향/곽인숙



혼말은 바람으로 흩어지고
영은 한방울씩 오선에 걸린다.
웃음은 텅빔
눈물은 채움
 
영의 말
땀물이
이제는 사라진 기억속에서
등잔불 심지에서
일랑찰랑

 겨울영혼은
빈대 孔竹를 오가며
여윈가지에 찬말을 걸었다가
일어오는 타래바람에
빈 길을 날아
소소복복 .
 
풍경을 지나가는 바람이
겨울밤으로 무거워 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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