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공진(空唇/ 共進)

청향고은 2017. 5. 25. 09:46

공진(空唇/ 共進)

 

 

     달빛청향 / 郭忍淑

 

1

 

물빛 울림.

비(雨) 치는 소리.

 

바람은 풍경을 두드려 바람무늬 빗고

비는 감잎을 공진하여  물빛울림.

 

세월은 가만히 비 사이로

삐쭈 거리는 물빛 연가.

눈으로 보이는 바람 너름은

비 안에 숨어 온다.

 

2

 

난  봄산 진달래(觀刪 盡撻徠)
넌 홀로 우는 작은 새

 넌 여름 별바다
난 불가사리 모래밭

 난 가을 노란 국화차(勞丹菊化嗟)
넌 모란 지난 가랑비(至煖 歌浪飛)

 넌 겨울 눈설매(嫩雪梅)
난 이르게 온 봄

 난 갈 봄 여름 없이 피는 꽃
넌 산 강 바다 없이 나는 새

 꽃은 새깃따라 오르오름 하나니


                                  2011.04.17.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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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삼월은 오감이 없어

 
바람을 물고 오는 새는 시절인연이
간다 간다 조작조작
아침 가지새로 삼월에 머무는 나를 쪼지만
삼월을 넘어서지 못하겠네.

 

일안(逸顔)에는 하얀 달이 밤낮으로 걸려 있고
이륜(耳侖)으로 흔들리는 달구름이 흐르니
마음달 삼월 걸음멈춤(冬)이네.

 천지간 붕이 놓은 아지랑이로 봄은 일고
곤이 흔든 물 그물에 해들면 동파(東波) 어지럽다.

아침 바람을  베어 문 조작(鳥作)
三 人 日,  춘(春)은 상춘(常春), 상춘(常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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