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흐르는 달길로 별꽃잎오네

청향고은 2013. 2. 3. 18:31

 

 

 

 

흐르는 달길로 별꽃잎 오네

 

 

 

 

땅으로 흐르지 못한 겨울의 눈물을 고드름이라 하다니

하늘로 오름하지 못한 봄의 눈물은 아지랑이라 하다니

 

 

여름태양은 달바람을 타고 물색을 간지름하며 달리고

가을달빛은 노을구름을 따라 산빛을 흔들며 걸어 나가나니

 

 

낮은 소리로 흐르는 낮달은 너의 들숨 깊은 가슴에서

노피곰 돋는 온달은 나의 날숨 긴 손길에서

평강으로 피어나 희망으로 흐르고

사랑으로 일어나 생명으로 별꽃잎네

 

 



능엄주에 담는 부름 

 

 

 

너와 내가 만나도 좋을 곳은 어디일까

내가 딛고 너가 보는 하늘도 땅도 같은데

너를 품앗고 나를 업둥한 물색도 같은데

스치는 바람결만 다를까.

 

눈물방울만큼한 염주알로 너의 이름부르면

이름 다름이 만드는 모탈 

능엄주에 담다 

목이 메이고 아프다.

너 이름 석 자에...

 

내 이름 석자.

너 가슴이 아플까.

 

내 이름 석자에

은하수가

흘러 너를 적시고

 

너 이름 석자에

모정의 강이 넘치고

 

능엄주에 너의 이름을 불러 담는 하루

비씻음한 눈에 맑은 너가 보인다.

 

 

 

 

 

                                                        淸香

 

 












첨첨우일添沾雨日


세일 수 없는 점을 흩어 파동으로 결을 내는 비의 잎사귀
두 손으로 뿌리는 비 향기를 잡는다.

우일 우 우일(雨日 又 雨日)
비나리만 맞대는 손아지랑이로 가득 찬다. 

 

우일 우 우일(雨日 又 雨日)
빗소리로 가득하고 가득하다.

잠은 깊고 꿈조차도 비속에서 바다로 길을 낸다

 

흘러가는 꿈

스며오는 꿈

봄 꿈을 꾸는

우일 우 우일(雨日 又 雨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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