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가을향기...커피

청향고은 2012. 10. 3. 09:45

 
                                         

 

                                       가을향기...커피

 

란고청향/郭忍淑

 




 

하루 한 잔 선택조항을 삭제시킨

믹스커피 2개 부시시 잠을 깨워 한 잔 스미들이다.

 

맛도 모르겠다

 

커피 정말 맛있어... 커피, 프림, 설탕...다 따로 하여 만들면

행복함을 미시(味視)던 이웃들.

 

누군가로부터 시작하여 편하다는 이유 하나로

당연하게 믹스커피로 옮겨와 버렸구나

 

가을 은행잎이 자욱자욱 땅으로 기대는 새벽처럼

저윽숨은 선이 흔들릴 때는

커피향기가 같이 흔들리는 것이 행복한 것은

금간 선을 커피향으로 채움에 길들여진 것일까

 

현관을 나서서 은행잎이 걸음걸음하는 땅을 보면

아마도 너무나 노오란 볓살의 통통 빛때문에

너의 향기에 가난함을 커피향기로 더하고 싶은 것일게다

 

비가 촉촉히 내린 아침 커피 한 잔 거 피보다 더 진한 그 무엇을 담은

무언가를 불러내기에 커...피라고 혼자말을 한다.

 

간단함에서 복잡함으로 펼쳐진 세상이 다시 간단함으로 돌아가는 시절

간단해지면 잃어버리는 것이 무엇인지 복잡해지면 얻는 것이 무엇인지

 

손으로는 복잡한 일을 선택하고 뇌는 단순하도록 선택하라는 것.

가을향기 커피와 같이하는 뇌 단순 손 복잡한 일은

퍼즐이나 뜨게질 연두빛으로 뜨게질을 정성들여한다

 

계절이 내 손에서 쵸필챠풋 얼굴을 내민다.

 

복잡한 도시거리를 바쁜 걸음으로 지난 지친 계절은

이제는 더딘 걸음으로 단순한 시골로 간다

자연은 그렇게 가을향기를 커피연향에 담고

복잡한 거리의 모퉁이를 스윽 미련없이 지난다

 

거리 끝에서 만난 계절은 노랗고 빨간 손을 흔든다

돌아오는 길에 만나자는 약속은 노랗게

다시 오겠다는 약속은 빨갛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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