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빛결, 금빛 물노리 숲.....너머에 빛나는 산 청향고은 2015. 5. 6. 20:42 숲.....너머에 빛나는 산 청향빛결/郭忍淑 푸름푸름이 얼룽설궁 넓다란 숲숲바다 고니 물깃치고 구름땅 바람올올 잔잎잔잎 손 꼬옥 잡은 숲 아래로 외로운 길 얇다란 빛줄기 비내림 하는 날 은초롱 방울 길을 언듯 보이지 바람이 빛줄기 흔들어 금파(琴琶) 숲바다 선을 삼아 풍점, 물점맺히네 저기 너머에 빛몰이 바람 물꽃하얗게 날리고 저기 너머에 오색너울 자랑하는 불꽃 설레임 익혀 웃지만 저기 너머 너에게 가는 길 멀고도 가느려 비 나리 물방울 등불로 디딜 자락을 찾나니 은초롱 꽃 길 너머 바람빛나는 산에 너 먼저 기다리고 있을까. 나 오는 너를 기다려야 할까 먼 하늘을 우러러 빛내림을 부르는 너 어둔 숲 그늘에서 은빛길 물주름을 디딤하는 나. 얼마나 많은 빛내림과 물초롱이 아롱이고 다롱이어야 눈물없는 눈으로 너를 보며 물초롱 달지 않아도 바람길 볼 수 있을까. 이 생은 이렇게도 숲그늘이 깊어 멀고 산빛은 저리도 손닿을 듯 가차이 있건만... 언제 너는 너를 만나고 나는 나를 만날까. 저렇게 어여쁜 손 사이로 텅 빈 길. 2012,10,25일 19:52분 짓고 2013년 12월 27일 05:05분 손보다.